‘셔틀콕 여제’ 안세영, 인도네시아 오픈 제패…야마구치 완파

2026 시즌 독주 체제 완벽 구축

 안세영은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을 통해 2026 시즌의 강력한 지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세계 배드민턴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 안세영(24·삼성생명)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땅에 다시 한번 태극기를 꽂았다. 압도적인 세계 1위의 기량을 유감 없이 과시하며 통산 50번째 우승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 배드민턴 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경기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9분에 불과할 만큼 일방적인 완승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에만 벌써 5번째 개인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무서운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달 아시아 선수권,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휩쓸며 2026 시즌 배드민턴계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 안세영이 올해 출전한 대회 중 정상을 놓친 것은 지난 3월 전영 오픈 준우승이 유일하다.

 

특히 이번 결승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 이은 2주 연속 ‘한일전 리턴 매치’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한 치의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근 맞대결 5연승을 기록, 상대 전적을 19승 15패로 벌리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굳혔다.

 

1게임은 결승전다운 팽팽한 혈투가 전개됐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13-10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야마구치의 거센 반격에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16-16 동점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안세영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대각 공격과 빈틈을 찌르는 완벽한 코스 공략으로 듀스 접전 끝에 23-19로 첫 세트를 거머쥐며 기선을 제압했다.

 

첫 판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안세영에게 2게임은 그야말로 독무대였다. 13-9 상황에서 상대 코트를 폭격하며 연속 3득점, 16-9로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반 16-12 상황에서 잠시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연속 5득점을 휘몰아치며 21-12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은 대회 2연패이자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이라는 영예와 함께, 안세영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 '통산 50번째 우승'이라는 대 기록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세영(1위)이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 배드민턴 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홈피캡쳐)
 

작성 2026.06.08 11:32 수정 2026.06.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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