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철거 단계에 본격 진입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한남3구역은 향후 약 5,988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한남뉴타운 사업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철거 단계에 들어서며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남3구역은 단순한 정비사업을 넘어 서울 도심 주거 지형을 바꿀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5988가구 규모의 하이엔드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한남뉴타운 전체 가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약 38만㎡ 부지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계획상 지하 7층~지상 22층, 127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한남’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 도심권에서 이 정도 규모의 정비사업지가 남아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2003년 한남뉴타운 지정 이후 20년 넘게 시장의 관심이 이어진 이유다.
정비사업에서 관리처분인가 이후 이주와 철거는 사업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고비로 꼽힌다. 한남3구역은 2023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이주 절차에 들어갔고, 2025년에는 대부분의 이주가 마무리됐다. 현재는 위험건축물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철거 공정이 진행되는 단계다. 업계에서는 2026년 착공, 2029년 전후 입주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한남3구역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지다. 한남동은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끼고 있는 서울 대표 고급 주거지다. 강남과 도심을 잇는 중심축에 위치해 있고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등 기존 고급 주거지와도 맞닿아 있다. 여기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정비창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한남 일대의 미래 가치는 계속 부각되고 있다.
한남3구역을 볼 때 단지만 따로 떼어내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남뉴타운 전체 흐름이 함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3·4·5구역이 각각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주와 철거, 분양 준비가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남3구역은 규모와 상징성 면에서 뉴타운 전체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시장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한남3구역이 ‘언젠가 될 사업’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재개발 사업은 구역 지정 이후에도 인허가, 조합 갈등, 이주 지연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남3구역은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단계를 지나 철거에 들어서면서 사업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
물론 변수는 남아 있다. 착공, 일반분양, 준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공사비, 금리, 분양가 산정, 시장 분위기 등도 향후 사업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형 정비사업일수록 일정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한남3구역의 의미는 분명하다. 서울 도심 핵심 입지에 약 6000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단지가 들어선다는 점만으로도 시장 파급력은 작지 않다. 한남뉴타운이 완성되면 일대는 약 1만3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벨트로 재편될 전망이다.
한남3구역은 이제 기대감만으로 평가받던 단계를 지나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사업이 될 것인가’에서 ‘언제, 어떤 상품으로 완성될 것인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한남뉴타운이 서울 고급 주거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지, 그 첫 시험대가 한남3구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인경 기자 (010-5324-8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