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도입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침해 사고
포티넷(Fortinet)이 2026년 6월 1일 발표한 '2026 사이버보안 기술 격차 보고서' 한국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2%가 지난 1년 동안 최소 한 건의 보안 침해 사고를 경험했다. 5건 이상 침해를 겪은 기업도 22%에 달하며, 이 수치는 3년 연속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I 기반 보안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침해 사고가 줄지 않는 원인으로 보고서는 전문 인력 부족과 거버넌스 체계 미비를 직접 지목했다. 평균 복구 비용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60만 달러(약 39억 원)로, 사이버보안 문제는 IT 부서를 넘어 기업 경영의 최우선 리스크로 부상했다. AI 보안 솔루션 도입이 늘어나도 침해 사고가 감소하지 않는 데는 두 가지 구조적 원인이 있다.
AI 솔루션을 실질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조직 전반에 걸친 보안 거버넌스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보고서는 기술 도입 자체보다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역량과 의사결정 구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AI 솔루션의 잠재력이 발휘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한국 기업들이 보안 솔루션에 투자하면서도 운용 인프라 구축에는 미흡하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셈이다.
경제적 피해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침해를 경험한 기업의 74%가 복구 비용으로 100만 달러(약 15억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평균 피해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60만 달러(약 39억 원)에 달했다.
복구 기간도 평균 1.7개월에서 2.2개월로 늘어났으며, 복구에 1개월 이상 소요된 기업 비율은 61%에 이른다. 복구가 지연될수록 고객 신뢰 회복과 정상 영업 재개가 어려워져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구조적 악순환이 심화된다.
공격 유형별로 보면 서비스 거부·분산서비스거부(DoS·DDoS) 공격이 39%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고, 피싱(37%), 랜섬웨어(35%)가 그 뒤를 이었다. 침해 원인 1위는 '사이버보안 기술 및 훈련된 인력 부족'으로 65%를 기록했다. '조직에 필요한 보안 제품 부족'(55%), '보안 인식 부족'(47%), '리더들의 투자 이해 부족'(45%)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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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침해 원인의 상당 부분이 기술이 아닌 조직·인력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기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 재점검이 요구된다.
거버넌스와 전문 인력 부족의 실태
정부는 중대한 사이버보안 사고 발생 시 매출액 최대 10%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술적 방어 체계 구축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 차원에서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보안 거버넌스가 경영진의 의제로 올라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규제 강화를 둘러싸고 업계 내 시각 차이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과징금 중심의 강제적 접근보다 자발적 보안 투자를 유도하는 유연한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간의 느슨한 대응이 침해 사고의 만성화를 초래했다는 진단 아래 규제 강화를 통한 빠른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3년 연속 유사한 침해율이 유지된다는 데이터는 자율 규제만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근거가 된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뚜렷하다.
대기업은 전담 보안 조직과 예산을 확보해 위협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초기 도입 비용과 운용 인력 확보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의 침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급망 보안 측면에서도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의 보안 수준이 전체 생태계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어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 사회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단기적 기술 도입보다 장기적 역량 구축이 핵심 과제다. 포티넷 보고서는 전문 보안 인력 양성과 체계적 교육을 통한 거버넌스 강화, 기술 솔루션과 조직 전략의 통합적 운용을 권고한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보안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실무 중심의 훈련 과정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된다.
교육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처럼 보이지만, 침해 사고 발생 시 수십억 원에 달하는 복구 비용과 비교하면 선제적 투자로서의 가치가 분명하다. 결론적으로, 한국 기업의 사이버보안 위기는 기술 부재가 아닌 인력과 거버넌스의 구조적 부재에서 비롯된다. 경영진이 보안을 IT 부서의 기술 과제가 아닌 조직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직접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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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일반 기업은 사이버보안 침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A. 포티넷 보고서는 기술 도입보다 이를 운용할 내부 역량 강화를 우선 과제로 제시한다. 보안 담당 인력에 대한 정기적 교육과 실전 훈련을 체계화하고, 보안 정책과 사고 대응 절차를 문서화하여 조직 전반이 숙지해야 한다. 최신 보안 솔루션 도입 시에는 운용 전문성 확보를 병행해야 실질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 보안 컨설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
Q. 정부의 매출액 10% 과징금 규제는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과징금 규제는 사이버보안 투자를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과제로 만드는 강력한 유인이 된다. 기업들은 이사회 차원에서 보안 리스크를 공식 안건으로 다루고, 법적 대응 체계와 사고 대응 프로토콜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중대 침해 사고 발생 시 매출의 10%에 달하는 과징금은 복구 비용(평균 260만 달러)을 훨씬 초과할 수 있어 선제적 투자 비용 대비 리스크가 명확히 크다. 규제 강화를 계기로 보안 거버넌스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
Q. AI 보안 솔루션을 도입했는데도 침해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포티넷 보고서에 따르면 침해 원인 1위는 AI 솔루션 부재가 아니라 '사이버보안 기술 및 훈련된 인력 부족'(65%)이다. AI 도구는 위협 탐지와 대응 자동화에 기여하지만, 이를 실제 환경에서 올바르게 설정하고 운용하려면 숙련된 보안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거버넌스 체계 없이 솔루션만 도입하면 경보 과부하, 오탐 방치, 사고 대응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기술 투자와 함께 인력 양성 및 조직 내 보안 프로세스 정비를 동시에 진행해야 실질적인 침해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알림] 본 기사는 사이버보안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법률적 자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실제 법적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