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지역 교통망 구조에 변화가 예고됐다. 앞으로 전북 전주와 군산, 전남 완도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은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여러 차례 환승하거나 장거리 철도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접수된 시외·고속버스 노선 신설 신청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공항버스 8개 노선을 포함한 총 23개 신규 노선을 확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역 간 이동 편의 개선과 지방 공항 접근성 향상을 핵심 목표로 추진됐다.
이번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공항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철도 배차 간격이 길거나 중간 환승이 불가피했던 지역 주민들이 공항을 이용하려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교통 취약지역 중심의 노선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했다.
신설되는 공항버스 노선 가운데 관심을 끄는 노선은 김해공항과 전주·익산·군산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또한 전주와 완주혁신도시에서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노선, 인천공항과 해남·완도를 연결하는 장거리 구간 등도 새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서산과 당진 지역에서도 청주공항 접근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고속버스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진다. 서산과 전주, 청주와 당진, 청주와 보령 등 기존에 대전 환승이 필요했던 구간이 직통으로 연결된다. 평택과 창원 노선도 신설되면서 철도 운행 횟수 부족으로 발생했던 이동 불편을 일정 부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단순한 노선 확대를 넘어 운영 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특정 사업자가 장기간 노선을 독점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신규 노선 운영 기간을 11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노선 필요성, 운행 실적, 운영 기회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연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관리 체계도 더욱 엄격해진다. 노선 인가 이후 1년 이내에 실제 운행을 시작하지 않으면 인가가 철회된다. 무단 휴업이나 임의 노선 변경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기존 과징금이나 일부 영업정지 수준을 넘어 해당 노선권 자체를 취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국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시외·고속버스 필수노선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민간 교통 운영 개념을 넘어 교통 서비스의 공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역 간 연결성 강화는 단순히 이동 편의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관광 활성화와 지방경제 유입 효과, 교통 선택권 확대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과 연계될 경우 지역 균형발전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노선 확대 정책은 공항 접근성과 지역 이동성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교통 정책 변화라는 의미가 있다. 환승 부담 감소, 교통 선택권 확대, 지방 관광 활성화, 이동권 강화 등이 주요 기대효과로 꼽힌다.
교통망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생활권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다. 이번 시외·고속버스 노선 확대가 실제 이용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 간 교통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