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한 ‘2026 봄 궁중문화축전’이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전에는 국내외 관람객 72만5281명이 방문했으며, 외국인 관람객도 큰 폭으로 증가해 궁중문화 콘텐츠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6 봄 궁중문화축전’이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5대 궁과 종묘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축전은 궁궐과 종묘를 배경으로 전통 의례, 공연, 체험, 전시, 미식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국내외 관람객을 맞았다.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에는 모두 72만5281명이 방문했다. 이는 봄 궁중문화축전 개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으로, 전년도 방문객 69만8558명보다 2만6723명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도 두드러졌다. 경희궁을 제외한 4대 궁과 종묘 관람객 기준으로 외국인 관람객은 18만3427명을 기록했다. 전년도 봄 축전보다 약 33%, 4만5000여 명 늘어난 규모다. 궁중문화축전이 국내 대표 전통문화 행사에서 글로벌 K-헤리티지 축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는 글로벌 관람객 참여 확대를 위해 그동안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개막제 관람석을 외국인에게도 개방했다. 외국인 전용 티켓 판매가 처음 도입되면서 해외 관람객의 축전 접근성이 높아졌다.
주요 야간 프로그램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창덕궁 야간 프로그램 ‘효명세자와 달의 춤’과 종묘에서 열린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은 영어 회차가 매진됐다. 궁궐과 종묘의 공간성, 전통 공연, 야간 관람 요소가 결합되며 외국인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전 예약 프로그램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창덕궁 ‘아침 궁을 깨우다’는 6일간 12회차가 모두 조기 마감됐고, 창경궁 ‘영춘헌, 봄의 서재’는 예약 공개 직후 마감돼 현장 대기 줄이 이어졌다. 덕수궁 중명전에서 운영된 외국인 특화 프로그램 ‘황제의 식탁’도 전석 매진되며 궁중 미식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도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다. 5대 궁을 무대로 한 ‘궁중문화축전 길놀이’는 축전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으며, 자원활동가 ‘궁이둥이’ 70명은 행사장 곳곳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관람객을 안내하고 소통했다.
올해 축전은 사회적 배려와 지역 상생에도 비중을 뒀다. 경복궁 경회루에서 진행된 ‘장악원 악사와 떠나는 경회루 나들이’는 한부모 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해 풀피리와 전통소리 체험, 가족사진 촬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창경궁 ‘왕비의 취향’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초청 회차를 별도로 운영했다.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 참여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 함께한 ‘궁궐수호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궁궐 안전 캠페인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K-Heritage 마켓에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소기업·소상공인이 참여해 전통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소개했다.
봄 축전의 흐름은 가을 행사로 이어진다.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을 축전에서는 ‘조선 공간 미학’, ‘규장각 아카데미’ 등 1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온라인 참여형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 2026’도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자는 온라인에서 조선시대 캐릭터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궁중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가을 궁중문화축전 관련 정보는 궁중문화축전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