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다문화 사회가 정착 단계를 넘어 '사회적 자립'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에서 전해진 결혼이민자들의 도전 소식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히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전문 자격증 취득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가족센터(센터장 박미경)는 최근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내일(JOB)학교 – 문화다양성이해교육 강사과정’을 야심 차게 가동했다. 이번 과정의 핵심은 본격적인 강사 양성에 앞서 진행되는 '디지털 문해력 강화' 단계다. 센터는 결혼이민자들이 실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국가공인 자격시험인 ITQ(정보기술자격) 취득 과정을 사전 교육으로 배치하여, 교육생들의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15명의 결혼이민자들은 오는 5월로 예정된 ITQ 한글파워포인트 자격시험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낯선 한글 입력 체계와 복잡한 오피스 프로그램 활용법을 익히기 위해 강의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응시자 전원이 단순 합격이 아닌 'A등급' 획득을 목표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남다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여자는 "처음에는 컴퓨터 화면 속의 수많은 도형을 찾는 것조차 막막했고, 한국어 타자 속도가 따라주지 않아 좌절하기도 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자격증 취득이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내가 전문가로 인정받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에 집에서도 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 매일 밤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도전 과정에서 빛나는 것은 교육생들 간의 끈끈한 '연대'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도서관을 찾는 등 협력 학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친구와 함께 모르는 부분을 서로 가르쳐주며 공부하니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습득이 빠르다"며 "함께 합격하자는 동료애가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화성시가족센터는 이번 교육이 단순한 자격증 취득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로드맵을 구축했다. IT 역량을 갖춘 결혼이민자들이 향후 '문화다양성이해 전문강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화 교육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이주민들이 가진 다국적 배경이라는 강점에 디지털 실무 능력을 더해, 지역 내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전문 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전략이다.
박미경 센터장은 "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사회적 가치로 환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핵심 역할"이라며 "자격증 취득과 기초소양 교육을 통해 이들의 취업 기회가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향후 이들이 지역사회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성시가족센터의 행보는 다문화 복지가 시혜적 차원을 넘어 생산적인 자립 지원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5월 시험장에서 펼쳐질 15명 도전자의 값진 결실이 화성시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그램 및 교육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화성시가족센터 특성화사업팀(070-8831-222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화성시가족센터가 운영하는 결혼이민자 대상 ITQ 자격증 취득 과정을 조명했다. 15명의 참여자가 5월 시험을 앞두고 A등급을 목표로 매진하는 모습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적 자립 의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다문화 인식 개선 및 이주 여성의 전문직 진출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자격증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사회적 당당함을 증명하는 지표다. 화성시가족센터의 밀착 지원과 교육생들의 열정이 만나 탄생할 '문화다양성 전문강사'들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통합의 의미를 전달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_ 패밀리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