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지역으로 확장하다, 복합시설 공모 5개 사업 전면 선정

교육부는 2026년 학교복합시설 1차 공모 결과 4개 교육청이 신청한 5개 사업을 모두 선정하고 총사업비 879억 원 가운데 483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교를 교육 공간에서 지역 생활 인프라로 확장하는 정책이 본격화됐다.


이번 선정 사업은 증축 3건과 리모델링 2건으로 구성된다. 지역 특성에 맞춰 수영장과 도서관, 돌봄교실, 공연예술 공간 등 복합 기능이 결합된다. 대전 서구는 초등학교에 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체육관, 야외책놀이터를 조성한다. 충남 천안은 예술고를 중심으로 공연예술복합공간을 구축한다. 경기 성남은 중학교에 수영장과 문화센터를 포함한 시설을 마련한다. 의정부는 초등학교에 웰니스 중심 공간을 조성한다. 광주 광산은 고등학교에 공연장과 메이커스페이스, e스포츠와 VR 체험 공간을 결합한 복합시설을 도입한다.


정책의 방향은 분명하다. 학교는 더 이상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지역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생활 거점으로 전환된다. 교육과 돌봄, 문화와 체육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연결된다. 이는 시설 확충이 아니라 기능 재배치에 가깝다.


지원 구조도 변화했다. 인구감소 지역과 농산어촌을 우대하고 자기주도학습과 돌봄, AI와 로봇 체험 시설을 포함할 경우 재정 지원 비율을 최대 80%까지 높인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선택적 집중 전략이다.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2023년 시작 이후 총 104개가 선정됐다. 초기 단계에서 제도 정착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지역 맞춤형 모델 확산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다만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간 협약 등 사전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적 특성상 실질적 효과는 6월 예정된 2차 공모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학교는 남아 있고 인구는 줄어드는 시대다. 해법은 공간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방식의 변화에 있다. 이번 공모는 그 방향을 구체화한 사례다.

작성 2026.04.16 09:13 수정 2026.04.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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