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의 균열, 연구와 삶의 조건을 묻다

백승아 의원은 4월 15일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공학과 인문사회계열 연구실을 둘러보고 학생과 연구자, 교원 등 50여 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개혁행동포럼을 중심으로 마련됐으며 김남근 의원을 포함한 포럼 소속 의원들과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이 동행했다.


의원단은 AI융합대학 모빌리티 연구실에서 연구 환경과 진로 경로, 처우와 주거 문제를 점검했다. 이어 인문대학에서는 기초연구 지원 부족과 대학원 진학 감소 현상을 중심으로 구조적 한계를 확인했다. 연구 인력의 단절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됐고 한 번 끊어진 흐름을 복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장의 요구는 분명했다. 안정적인 연구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지방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단기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투자 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연구 성과는 개인의 역량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환경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현실도 확인됐다.


의원단은 교내 학생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생활 조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식당 가격과 품질, ‘천원의 아침밥’ 확대 필요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교육은 강의실을 넘어 일상 환경에서 완성된다는 문제의식이 드러난 장면이다.


오후 간담회에서는 학생과 교원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제기됐다. 재학생들은 취업 기회의 한계와 기숙사 부족에 따른 주거비 부담을 호소했다. 신임 교원들은 정착 여건의 미비와 수도권 대학과의 연구비 격차를 지적했다. 연구비 사용 자율성 확대와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일자리 창출이 병행돼야 한다는 요구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지역 거점대학이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혁신의 중심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점국립대를 축으로 한 재정 투자 확대와 교육·연구 환경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생이 지역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번 방문은 지역대학 문제를 인구 감소라는 거시적 담론에서 연구와 삶의 조건이라는 구체적 현실로 끌어낸 자리였다. 대학의 지속 가능성은 사람의 정착 조건에 달려 있다.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인재도 머물지 않는다.

작성 2026.04.16 08:54 수정 2026.04.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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