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동결…10개월이상 금리 묶여
AI부동산경제신문ㅣ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7회 연속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2월 말 발발한 이란전쟁 여파로 물가와 환율이 요동치는 가운데, 경기 위축 우려까지 겹치자 ‘동결 후 관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물가·환율·경기 ‘삼중고’에 딜레마… 7회 연속 동결 결정
한은이 금리를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 배경에는 복합적인 경제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란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올라섰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20원대까지 치솟았다.
금리를 낮추자니 환율과 물가 불안에 기름을 부을 우려가 있고, 올리자니 전쟁으로 위축된 소비와 투자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침체 신호가 뚜렷해진 상황이다.
■ 이창용 총재 “공급 충격 장기화 시 정책적 대응 고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이 장기화해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할 경우 정책적 대응(금리 인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물가와 경기 사이의 상충 관계가 심화하고 있어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 총재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사태가 조기에 종결된다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고환율 현상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환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동 상황이 안정되면 환율도 빠르게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시장은 ‘인하 종료’ 관측 우세… 하반기 금리 인상론 대두
금융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하 주기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전쟁 여파가 물가에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한은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한은이 연내 한두 차례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가 3.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총재의 뒤를 이을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역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균형 있는 정책 운용을 예고한 상태여서, 향후 통화정책의 무게추가 ‘부양’에서 ‘안정’으로 이동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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