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산 클레멘테 섬서 김승환 조각 설치 프로젝트 지속

이탈리아 베니스 라군에 위치한 프라이빗 아일랜드 이솔라 디 산 클레멘테에서 한국 조각가 김승환의 장소 특정적 설치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다.


산 클레멘테 섬은 12세기부터 이어진 산 클레멘테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역사적 공간으로, 현재는 프라이빗 아일랜드 형태의 산 클레멘테 팰리스 베니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개장해 전 세계 방문객을 맞이하며 예술과 장소가 결합된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아트 플랫폼 아르모니나인이 기획했으며, 김승환 작가의 ‘유기체’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반사 표면을 지닌 작품은 섬의 건축물과 정원, 베니스 라군의 풍경을 작품 안에 투영하며 공간과 상호작용한다. 유기체처럼 증식하거나 흐르는 형태는 금속 재료의 물성과 대비를 이루며 주변 환경과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작품은 고정된 조각을 넘어 장소와 시간, 빛의 변화에 따라 변형되는 설치로 확장되며, 공간과 결합된 하나의 풍경으로 기능한다. 아르모니나인은 2023년과 2024년 산 클레멘테 팰리스 켐핀스키 시기부터 시작된 프로젝트가 2025년 산 클레멘테 팰리스 베니스로 운영 명칭이 변경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과 장소의 물리적·역사적 맥락을 존중하며 조각과 공간이 하나의 완성된 장면을 이루는 과정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김승환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며 샘 스튜디오에서 작업했고, 까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를 마쳤다. 밀라노 미아트 아트페어에서 평론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다수의 국제 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해왔다. 1994년 귀국 이후 김종영미술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이후에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밀라노 프란체스코 메시나 박물관 개인전, 밀라노 슈퍼스튜디오, 우디네 브라이다 코페티 조각공원과 코페티 안티구아리 갤러리, 사르데냐 풀만 티미 아마, 베니스 산 클레멘테 팰리스 켐핀스키, 파리 아르모니나인 등에서 개인전을 진행했다. 당시 전시를 기획한 평론가 마르티나 코르냐티는 김승환의 작업이 공간과 조각의 관계를 새롭게 환기하는 조형 언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승환은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 등지의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작성 2026.04.10 09:11 수정 2026.04.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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