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는 삶의 만족도 하락 가능성 커”

- 인간관계가 자존감 좌우 -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한국 사회에서 1인 가구는 이제 보편적인 삶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모든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정서적 부담감도 커진다. 고립된 환경은 개인의 자아존중감과 심리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건양대학교 웰다잉융합연구소와 한국여론리서치가 전국 1인 가구 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삶은 단순한 생활방식의 차이를 넘어 자존감과 정서, 삶의 만족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개인의 심리 상태가 일상의 삶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이다.

 

세대에 따라 자아존중감이 뚜렷이 다르게 나타났다. 20대는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응답이 54.3%로 가장 높았지만, 동시에 나는 사랑할 것이 없다는 응답도 23.9%에 달해 긍정과 불안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30대는 자아존중감이 가장 낮은 집단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가치 있게 인식하는 비율은 41.4%, “나는 사랑할 것이 없다는 응답은 34.5%로 가장 높았다. 경력과 관계, 주거 등 사회적 책임이 가중되는 시기에 느끼는 부담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50대 역시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응답이 41.0%에 머무는 등 자존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는 53.9%로 나타났고, “나는 사랑할 것이 없다라는 응답은 21.3%로 상대적으로 낮아 비교적 안정된 정서를 나타냈다.


건양대학교 웰다잉융합연구소와 한국여론리서치, 전국 1인 가구 410명 대상 설문 조사결과 ⓒ한국공공정책신문


조사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을 크게 좌우하는 변수는 가족, 친구와의 연락 빈도였다. 1회 미만인 경우 나는 좋은 점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응답은 38.8%에 그쳤다. 그러나 주 1~3회 연락하는 경우 54.2%, 4회 이상 연락하는 경우 61.2%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관계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인 가구는 삶의 만족도 역시 전반적으로 낮았다. “삶이 재미있다는 응답은 26.3%,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5.6%, “삶의 보람을 느낀다는 응답은 27.6%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1인 가구의 약 70% 이상이 삶에서 기쁨, 만족, 보람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30대의 경우 나는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이 32.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사회적·경제적 변화가 커지는 시기에 자기 능력을 신뢰하기 어려워진 구조적 불안이 반영된 결과다.


건양대학교 웰다잉융합연구소 김광환 소장은 혼자 산다는 것은 단순히 생활을 혼자 한다는 의미를 넘어 자기감정과 존재 의미를 혼자 정리하고 찾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또한 웰에이징을 위해서는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공동체적 환경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를 사회적 현상으로만 보지 말고 사회적 과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혼자 살아도 고립되지 않도록 돕고 따로 또 같이유대감을 유지하는 공동체 기반이 중요하다.








작성 2026.04.09 14:53 수정 2026.04.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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