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빠르다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우리가 익숙하게 믿어왔던 기존의 방식은 지금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과거에는 한 번 배운 기술과 경험이 오랫동안 경쟁력이 되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는 배운 것을 지우고 다시 배우는 언러닝(Unlearning), 새롭게 익히는 리러닝(Relearning),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확장하는 뉴러닝(New Learning) 의 시대다. 이 흐름 속에서 가장 먼저 변화를 읽어야 할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시니어시장이고, 동시에 문화예술·공연예술·콘텐츠 산업이다.
이제 누구나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하루 2시간만 투자해도 한 달이면 60시간이다. 이 60시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기록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막연히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좌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10년 뒤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3년 뒤에는 무엇이 달라질까, 3개월 뒤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세 가지 질문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만이 변화의 파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결국 인생은 감이 아니라 좌표의 싸움이고, 시대를 읽는 사람만이 다음 기회를 먼저 만난다.
이 지점에서 시니어시장은 더 이상 복지의 대상만이 아니다. 시니어는 이제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며, 동시에 문화와 콘텐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오래 살아온 경험, 삶의 서사, 사람을 대하는 품격, 지역을 알고 현장을 이해하는 감각은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다. 오히려 AI가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사람의 온기와 현장의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는 시니어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니어시장은 단순한 여가시장이 아니라 교육·공연·방송·콘텐츠·라이브커머스·문화기획이 융합된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바라봐야 한다.
특히 문화공연예술은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은 더 인간적인 공간을 찾게 된다. AI가 일상을 효율적으로 만들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직접 만나고, 보고, 듣고, 체험하는 문화복합공간을 더 절실히 원하게 된다. 공연장, 전시장, 북카페, 라이브스튜디오, 교육장, 커뮤니티공간이 결합된 복합형 플랫폼은 이제 사치가 아니라 시대의 필수 인프라가 되어가고 있다. 문화예술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사람을 모으고 지역을 살리고 브랜드를 키우는 핵심 산업이 되고 있다.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드론에 360도 카메라를 달고 비행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단순한 조종 실력만이 아니다. 어느 각도에서 담을 것인가, 어떤 이야기를 입힐 것인가, 무엇을 기록하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더 중요해진다. 결국 기술의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마지막 경쟁력은 창의력에서 갈린다. 이젠 장비를 가진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장비를 통해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이긴다. 그래서 드론도, 카메라도, 방송도 결국은 기계의 싸움이 아니라 사람의 상상력 싸움이다.
필자 역시 이런 변화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무더운 땡볕 아래에서 다시 드론 국가자격증 1종에 도전하고, 더 나아가 교관 과정까지 준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더 따기 위해서가 아니다. 시니어층에게도 새로운 인생의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배움에는 늦음이 없고, 도전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오히려 지금의 시니어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더 많은 경험과 더 깊은 스토리를 갖고 있다. 여기에 기술과 콘텐츠가 더해지면, 시니어는 가장 강력한 문화생산자가 될 수 있다.
이번 K플라워 민간교류 행사 역시 그런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번 행사는 잘 마무리되었지만, 이것이 제1회로 끝나서는 안 된다. 행사는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날 때보다, 그 다음 구조를 만들 때 비로소 힘을 가진다. 이제 필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K플라워는 단순히 꽃을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문화와 산업, 사람과 사람, 한국과 해외를 잇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꽃은 단지 상품이 아니라 감정이고, 공간이고, 연출이며, 예술이다. 여기에 공연예술이 결합하면 K플라워는 훨씬 더 큰 무대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의 방향은 분명하다. 플라워 전시와 꽃꽂이 대회에 머무르지 않고, 패션쇼와 시니어모델 워킹, 지역공연, 라이브콘텐츠, 드론 아카이빙, 유튜브 생중계, 국제교류 포럼까지 연결해야 한다. 꽃과 무대, 사람과 기록, 문화와 산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순간 K플라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 제1회가 시작이었다면, 다음은 확장이고, 그다음은 시스템이어야 한다. 그래야 민간교류가 일회성이 아니라 산업이 되고, 추억이 아니라 자산이 된다.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10년 뒤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3년 뒤 문화예술은 어떤 산업으로 성장할까. 3개월 뒤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사람은 변화를 구경하게 되고, 준비하는 사람은 변화를 기획하게 된다. 시니어시장도, 문화예술도, K플라워도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사람의 감성과 현장의 기록은 더 귀해진다. 결국 미래는 기술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술 위에 사람의 이야기와 창의력을 얹는 사람들이 만들어간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시니어와 문화예술, 그리고 K플라워의 다음 도약이 있다.
칼럼니스트 소개
마크강 | 시니어 전문 퍼스널브랜딩 컨설턴트·마을방송국 운영자
광주 북구 우산동에서 마을방송국을 운영하며,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창업경영과 특임교수, 전남과학대학교 시니어공연예술모델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 강의와 지역 현장을 오가며 실전형 교육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니어 세대를 위한 퍼스널브랜딩과 인생 2막 설계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의 삶과 경험을 새로운 콘텐츠와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데 강점을 지닌 현장형 컨설턴트로, 시니어 퍼스널브랜딩을 비롯해 드론 항공촬영, 시니어 바디프로필, 시니어 책쓰기, 시니어 자서전, 시니어 영상자서전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단순한 교육에 머물지 않고, 시니어 개개인의 스토리와 정체성을 발굴해 새로운 사회적 역할과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마을방송국 운영과 미디어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들이 직접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표현하며 세상과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쓰고, 영상으로 삶을 남기며, 한 편의 프로필과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마크강은 ‘인생 후반전이 아닌, 가장 빛나는 두 번째 시작’이라는 철학 아래, 시니어의 경험과 서사를 자산으로 바꾸는 실질적 해법을 제안한다. 기록되지 않은 인생을 콘텐츠로, 지나온 시간을 브랜드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시니어가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고 당당한 인생 2막을 열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