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극적 2주 휴전에 한국 시장 안도...코스피 반등, 원달러 환율 하락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에 유가 급락.."전쟁 리스크 정점 통과" 평가도, 다만 한시적 휴전인 만큼 경계론 여전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코스피는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합의는 이란이 일정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조건 아래 미국의 대이란 공격 중단이 맞물리며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에너지 공급 불안 완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봉쇄 우려만으로도 국제유가와 물가, 환율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는 지역이다. 휴전 소식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이 반등 흐름을 보였다. 

 

한국 역시 대표적인 수혜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기준으로 한국은 걸프 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중동 불안이 커질 경우 물가와 성장, 환율에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전쟁 국면에서 원화 약세와 물가 불안 우려가 커졌지만, 휴전 합의가 나오자 시장은 즉각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국내 증시는 미,이란 휴전 소식에 상승 출발했고,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안도 랠리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합의를 두고 “전쟁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동안 중동 불확실성이 한국 증시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일단 가장 큰 악재 하나가 진정된 셈이다.

 

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중동 긴장이 고조될 때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동반되기 쉬운데, 이번 휴전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누그러지면서 원화 가치가 회복 압력을 받게 됐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자,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합의는 영구적 종전이나 포괄적 평화협정이 아니라 2주짜리 임시 휴전이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이란이 장기 평화 협상을 위해 별도의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전했으며, 실제 휴전의 지속 여부를 두고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코스피 반등과 환율 하락은 중동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는 의미보다는,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최악의 충격이 일단 유예됐다는 데 더 가깝다. 앞으로 2주 동안 후속 협상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금융시장도 추가 회복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충돌이 재개된다면 변동성은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작성 2026.04.08 16:33 수정 2026.04.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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