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KBO 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거대한 발자국을 남겼다.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리그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패배한 SSG는 KT 위즈에 공동 1위를 허용하며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10년의 공백 무색케 한 '대기록'… 류현진, 1500탈삼진 달성
경기 전부터 모든 이의 시선은 류현진의 손끝에 쏠려 있었다. 통산 1500탈삼진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두었던 류현진은 1회말 곧바로 기록을 완성했다. SSG의 중심 타자 에레디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BO 역대 7번째 1500탈삼진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류현진의 이번 기록은 그 가치가 남다르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메이저리그(MLB)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역대 최소 경기(246경기), 최고령(만 39세 13일), 최소 시즌(10시즌)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비록 4회말 최정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으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총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이는 류현진 개인으로서도 2012년 이후 14년 만에 KBO 무대에서 기록한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이다.
안정감 찾은 뒷문과 집중력 빛난 타선
마운드 역시 류현진이 물러난 이후 완벽한 이어던지기를 선보이며 승리를 지켰다. 7회 등판한 박상원이 볼넷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으나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고, 이어 8회에는 정우주가 시속 153km에 달하는 강력한 빠른 공을 앞세워 SSG 타선을 압도하며 이른바 ‘이닝 삭제’를 선보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 역시 주자를 내보내며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결국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불펜 무실점 경기를 완성하며 뒷문의 안정감을 확인하는 수확을 거두었다.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문현빈과 심우준이 합류하며 공격의 혈을 뚫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3회초에 나왔다.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이 흐름을 뒤집는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사진출처 = 한화이글스
무너진 SSG 선발 타케다… 8일 문동주 출격 예고
반면 SSG는 선발 투수 타케다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케다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제구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특히 3회초 4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3이닝만을 소화한 채 강판당했다. 이 패배로 SSG는 단독 선두 자리를 내놓으며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8일 펼쳐질 2차전에서는 한화의 '영건' 문동주와 SSG 최민준이 맞붙는다.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문동주가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한편, 목요일 전국적인 비 예보로 인해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 양 팀 모두 오늘 경기에서 불펜 자원을 대거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