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대학 강의를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평생교육 모델을 본격 확대한다. 대학이 보유한 교육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구독대학’ 프로그램이 올해 참여 대학을 확정하고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총 10개 대학이 참여한다. 선정된 대학은 경희대학교와 경희사이버대학교를 비롯해 명지대학교, 서경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이다. 참여 대학은 교육 내용의 체계성, 학습자 중심 설계 여부, 운영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를 거쳐 선발됐다.
구독대학은 시민이 필요한 강좌를 선택해 ‘구독’하듯 수강하는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점에서 기존 평생교육과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직무 역량 중심 교육인 ‘서울마이칼리지’와 인문 및 교양 중심의 ‘구독대학’으로 구분해 다양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키는 구조다.
올해 프로그램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총 30개 강좌가 운영되며 약 800명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시범사업 당시 15개 강좌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강의 분야 또한 인문학 중심에서 벗어나 심리학, 과학, 예술 등으로 다양화되며 교육 선택 폭이 넓어졌다.
현재 4월과 5월에 개강하는 일부 강좌를 대상으로 약 210명의 수강생을 모집 중이며, 이후 강좌는 순차적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첫 강좌는 명지대학교가 개설한 ‘이야기가 있는 중국 식탁’으로, 4월 중순 개강을 앞두고 있다. 이후 각 대학별 일정에 맞춰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시민의 삶 속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용진 원장은 대학이 축적해온 학문적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교육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독대학’은 대학 중심 교육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 중심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지식의 문턱을 낮추는 이 시도가 앞으로 어떤 교육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