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도 빠지지 않는 몸… 다이어트의 공식을 뒤집다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찐다”는 환자의 호소에 대해 현직 비만 전문의들이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윤수정 원장과 박경민 원장이 신간 선생님 저는 먹지도 않는데 살이 쪄요를 통해 기존 다이어트 접근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했다.


이 책은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늘리는 단순한 공식에서 벗어나, 대사 시스템을 정상화해 ‘저절로 빠지는 몸’을 만드는 과정을 제시한다. 핵심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저자들은 현대 비만의 원인을 ‘영양소의 역설’로 설명한다. 칼로리는 과잉 상태지만 지방 연소에 필요한 비타민 D, 마그네슘, 철분 등 필수 영양소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공복 상태가 길어질수록 몸은 생존 모드로 전환되고 대사량을 낮춘다. 이 상태에서의 단식은 체중 감량이 아니라 에너지 저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책의 중심 전략은 ‘3·6·9 식사 리듬’이다. 하루 다섯 번, 3시간 간격으로 식사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혈당 변동을 최소화하고 대사 저하를 방지하는 원리에 기반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간헐적 단식으로 정체를 겪던 환자가 이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근손실 없이 체중을 감량한 사례가 제시된다.


저자들은 다이어트의 성공 조건을 기간에서 찾는다. 단기 감량은 높은 요요 위험을 동반한다. 반면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하면 뇌가 새로운 체중을 기준으로 인식하며 재발 위험이 낮아진다. 변화는 식단이 아니라 습관이 자리 잡는 시간에서 결정된다.


책은 식사 전략에 그치지 않는다. 심리적 허기를 구분하는 방법, 짧은 시간 안에 실행 가능한 식단 구성, GLP-1 계열 치료제의 활용과 한계까지 다룬다. 약물은 수단이며 목표는 자율적 관리 능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두 저자의 접근은 방향이 다르지만 결론은 같다. 몸을 억제하는 방식으로는 지속 가능한 변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채우고 조절하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다이어트는 결핍의 기술이 아니라 회복의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책 전반을 관통한다.

작성 2026.03.31 09:35 수정 2026.03.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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