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순진(한국임업진흥원)
탄소중립 실현이 전 지구적 과제로 부상하며 산림의 경제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소순진 한국임업진흥원 산림기후산업실장(기후기술학 박사)은 산림탄소시장에서 임업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분석하고, 산림 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소 실장의 분석에 따르면, 이제 산림은 단순한 목재 생산지가 아니라 기업의 탄소 배출을 상쇄(Offset)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업계가 주목해야 할 핵심 제도는 '산림탄소상쇄제도'다. 이는 임업인이 ▲신규조림 및 재조림 ▲산림경영 ▲목제품 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이용 등의 활동을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높이면, 이를 정부가 인증해 주는 제도다. 특히 숲가꾸기와 벌기령 연장 등을 포함하는 산림경영형 사업은 기존 산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추가적인 탄소 흡수 실적(Credit)을 확보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으로 꼽힌다.
소 실장은 실무적인 참여 프로세스로 '자발적 산림탄소상쇄사업'의 5단계를 제시했다.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계획서 등록, 모니터링 보고서 작성, 제3자 검증, 최종 인증 실적 발행까지의 과정이 핵심이다. 그는 "개별 임업인이 겪는 모니터링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소규모 산림주들이 연대하는 '결합형 사업' 모델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탄소흡수량 산정의 과학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MRV(측정·보고·검증) 체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 주요 수종의 생장 데이터가 탄소 저장량으로 환산되는 과정에서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정밀 조사는 필수적이다. 소 실장은 "정확한 데이터 관리는 탄소 시장에서 임업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크레딧의 가치를 높이는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발행된 산림탄소 크레딧은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과의 직접 계약이나 전용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다.
최근 기업들이 국내산 탄소 흡수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임업인이 잘 가꾼 숲은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상품이 된다. 소 실장은 "임업인에게 산림탄소시장은 규제가 아닌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라며, 한국임업진흥원의 컨설팅 및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https://blog.naver.com/1004okyuk/2242240996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