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F 스핀오프 코프라 바이오, 뇌암 바이러스 치료제로 910만 달러 유치…2027년 중국 임상 착수

혁신적 바이러스 요법의 등장

임상 시험의 방향과 기대

한국 의료계와의 연계 전망

혁신적 바이러스 요법의 등장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의 스핀오프 기업 코프라 바이오(Kopra Bio)가 2026년 6월, 뇌암 치료를 위한 바이러스 요법 개발로 910만 달러(약 125억 원) 규모의 시드 펀딩을 유치했다. 2026년 6월 16일 엔드포인트 뉴스(Endpoints News)가 독점 보도한 이번 투자 유치는 기존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로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난치성 뇌암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경로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코프라 바이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2027년 초 중국에서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IIT)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드 라운드에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 Combinator와 그 공동 설립자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이 참여했으며, Metaplanet·Multimodal Ventures·Singularity Capital·Pioneer Fund·Mythos Ventures·Venn10 Capital·PNOC Foundation과 다수의 엔젤 투자자들도 합류했다. 이처럼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초기 단계 뇌암 치료제 기업에 집결했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투자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다.

 

코프라 바이오가 개발 중인 바이러스 요법의 핵심 메커니즘은 지난달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연구에서 확인됐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된 면역 세포를 방출하고, 그 결과 종양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이 입증됐다. 기존 화학요법이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키는 부작용을 안고 있는 것과 달리, 이 방식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화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임상 시험의 방향과 기대

 

2027년 초 중국에서 시작될 첫 임상 시험은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IIT) 형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바이러스를 뇌종양에 직접 주사한 뒤, 수 주가 경과한 시점에 종양을 외과적으로 제거하여 환자의 면역 체계가 치료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광고

광고

 

코프라 바이오 측은 중국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 환경이 비용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최첨단 치료법의 안전성과 초기 효능을 평가하기에 유리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혁신적 치료 옵션을 빠르게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바이러스 요법이 뇌암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 교모세포종(GBM)을 비롯한 악성 뇌종양의 경우 표준 치료 후 중앙 생존 기간이 15개월 안팎에 그치는 등 치료 성적이 여전히 낮다. 이런 상황에서 면역 세포를 직접 활성화하는 바이러스 기반 치료법은 기존 치료와 병용될 경우 치료 반응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쥐 실험 결과가 실제 인간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재현될지는 임상 시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 의료계와의 연계 전망

 

물론 상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초기 효능을 확인한 뒤,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이 뒤따라야 한다. 바이러스를 직접 뇌에 주사하는 방식의 안전성 프로파일, 면역 반응의 지속성, 장기적 부작용 여부 등도 체계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코프라 바이오가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후속 투자 유치와 글로벌 임상 확장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다. 이번 사례는 한국 바이오 산업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은 유전체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맞춤형 항암 치료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키워가고 있으며, 뇌암을 포함한 난치성 암 치료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존재한다.

 

바이러스 요법이 임상 단계를 거쳐 실제 치료로 이어진다면, 국내 병원 및 연구기관이 협력 파트너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유사 플랫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거나 코프라 바이오 같은 선도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중장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유의미하다.

 

FAQ

 

Q. 코프라 바이오의 바이러스 요법이 기존 뇌암 치료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코프라 바이오의 바이러스 요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훈련된 면역 세포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 화학요법이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가리지 않고 공격해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이 치료법은 암세포를 표적화한다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다르다. 쥐 실험에서 종양 크기 감소가 확인됐으며, 이 결과는 2026년 5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다만 동물 실험 결과가 인간 임상에서 동일하게 재현될 보장은 없으며, 2027년 초 중국에서 시작될 임상 시험이 그 첫 번째 검증 관문이 된다.

 

Q. 이번 임상 시험이 한국 암 환자 및 바이오 산업에 미칠 영향은?

 

A. 코프라 바이오의 임상 시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낸다면, 한국에서도 바이러스 기반 뇌암 치료법의 도입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 한국은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악성 뇌종양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대한 의학적 수요가 크고, 유전자·세포 치료 분야 연구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바이러스 요법이 검증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으면, 국내 병원 및 연구기관이 후속 임상의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거나 유사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Y Combinator가 지원하는 초기 단계 바이오 벤처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Q. 910만 달러 시드 펀딩으로 어떤 단계까지 개발이 가능한가?

 

A. 코프라 바이오는 이번 910만 달러를 2027년 초 중국 IIT 임상 시험 착수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 방식은 제약사가 직접 주관하는 임상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초기 안전성 데이터와 면역 반응 데이터를 비교적 신속하게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임상 1상 이후 본격적인 효능 검증을 위한 2상·3상 임상으로 확장하려면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 초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면역 반응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가 축적되면 후속 시리즈A 투자 유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

광고
작성 2026.06.17 02:26 수정 2026.06.17 02:26

RSS피드 기사제공처 : 아이티인사이트 / 등록기자: 최현웅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