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원, 2026년 5대 핵심 전략 발표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이 5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주요 업무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농산업 혁신을 위한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전략의 골자는 AI 기반 기술사업화, 벤처 창업 지원, 종자산업 경쟁력 강화, 스마트농업 확산, 지속가능 농업 실현 등 다섯 가지이며, 이를 위해 올해 약 2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농업과 정보기술의 전방위적 융합을 공식화한 것으로, 농업 구조 전환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AI 기반 기술사업화 분야에는 약 270억 원이 배정된다. 농진원은 특허 출원, 기술 평가, 기술 고도화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신속 상용화 사업에도 500억 원을 별도 투입하며, 현재 4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농업 분야 AI 사업화 지원으로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벤처·창업 지원 분야에서는 약 7000억 원 규모의 자원을 동원해 약 360개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고, 13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 유치를 목표로 삼는다.
농진원은 오는 7월 서울 코엑스에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12월까지 창업 콘테스트를 이어가며 유망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창업 콘테스트는 농업적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로 전환하려는 예비 창업가에게 실질적 경쟁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 사업화와 벤처 창업 지원에 역점
종자산업 분야에서는 올해 3300톤 규모의 종자와 185만 주의 종자 보급을 추진한다. 오는 10월에는 '제10회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해 국내 종자 품종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종자 보급 물량을 구체적 수치로 제시한 것은 산업 전반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마트농업은 데이터 기반 솔루션 서비스 개발, AI 경진대회, 작물별 주산지 스마트농업 확산 모델 개발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기후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농업의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인프라 구축이 핵심 선결 과제로 꼽힌다.
경진대회 형식의 AI 활용 프로그램은 농업 현장과 기술 개발 주체 사이의 실질적 접점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농진원은 내다본다. 지속가능 농업 실현 분야에서는 그린바이오 부문을 중심으로 30개 입주기업 지원이 이뤄지며, 대학 학과 신설 및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인력 양성 체계가 병행 구축된다.
광고
미래 농업 혁신을 이끌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배출한다는 목표 아래, 학계와 현장을 잇는 커리큘럼이 설계될 전망이다. 그린바이오 기업 지원과 인력 양성이 동시에 추진됨으로써 산학 연계의 실효성도 기대된다.
스마트농업과 지속가능성 향한 도약
농진원의 2026년 전략은 예산 규모나 사업 범위 면에서 이전 연도와 뚜렷이 구분된다. AI 기술사업화와 AX 기반 상용화 지원이 단일 기관 차원에서 동시에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농업 기술 생태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가 가시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젊은 창업가와 스타트업에게는 자금, 박람회, 콘테스트, 민간 투자 유치라는 다층적 지원 체계가 동시에 열리는 점이 실질적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농진원이 제시한 5대 전략은 농업과 기술의 결합이 특정 품목이나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생산·유통·금융·인력 전반으로 확산되는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2400억 원이라는 단일 연도 예산과 7000억 원 규모의 벤처 지원 자원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사업 집행 단계에서의 관리와 검증이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FAQ
Q. 일반 농업인도 AI 기반 스마트농업을 쉽게 도입할 수 있는가?
A. 농진원은 데이터 기반 솔루션 서비스와 작물별 주산지 스마트농업 확산 모델 개발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는 특정 지역 주산지의 재배 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개별 농가 단위에서도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연계 구조도 마련된다. 농진원은 기술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어, 고령 농업인이나 소규모 영농 가구도 단계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질적 확산을 위해서는 현장 교육과 사후 지원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이 전제 조건이다.
Q. 종자산업 경쟁력 강화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A. 농진원은 2026년에 3300톤 규모의 종자와 185만 주의 종자 보급을 추진하며, 오는 10월 '제10회 국제종자박람회' 개최를 통해 국내 종자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종자 보급 물량을 구체적 수치로 명시함으로써 공급 예측성을 높이고, 국내 육종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 바이어와 기관에 직접 홍보하는 자리로 박람회를 활용한다. 종자는 농업 생산성의 근간이자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원인 만큼, 글로벌 경쟁력 확보 여부가 중장기 농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