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 접근법
미국 바이오 제약 기업 Cerevance가 2천만 달러(약 270억 원) 규모의 초과 청약(oversubscribed)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파킨슨병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Double Point Ventures, Gates Frontier, Google Ventures, Lightstone Ventures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확보된 자금은 2027년 중반까지 안정적인 임상 운용을 뒷받침할 것으로 회사 측은 밝혔다.
Cerevance는 현재 비도파민성 파킨슨병 치료제 '솔렌게프라스(solengepras)'의 핵심 3상 임상 시험인 ARISE의 환자 등록을 완료한 상태이며, 2026년 3분기 말까지 핵심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은 세계적으로 1천만 명 이상의 환자가 고통받는 대표적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운동 장애가 특징으로, 환자들은 일상에서 심각한 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수십 년간 파킨슨병 치료는 도파민 보충 요법이 중심이었으나, 장기 투여 시 효과가 점차 감소하고 이상 운동증 등 부작용이 증가하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런 상황에서 Cerevance는 도파민 경로와 다른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하는 솔렌게프라스를 개발 중이다. 솔렌게프라스는 도파민 수용체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경로를 통해 파킨슨병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제다.
기존 도파민 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는 약물 효과가 있는 'ON' 상태와 증상이 재발하는 'OFF' 상태를 반복하며 큰 불편을 겪는다. Cerevance가 완료한 2상 임상 시험에서 솔렌게프라스는 이 'OFF 기간'을 줄이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으며, 양호한 내약성 프로필도 확인됐다. 2상의 긍정적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3상 임상 시험 ARISE의 환자 등록을 마쳤고, 2026년 3분기 말 최종 데이터 공개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Cerevance의 투자 유치와 임상 시험
뇌 질환 분야는 개발 비용이 크고 임상 실패율이 높아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신중하게 접근해 온 영역이다. 그럼에도 이번 시리즈 C 투자가 초과 청약으로 마감된 사실은, 신경과학 분야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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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렌게프라스가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다면, 비도파민 접근법이 파킨슨병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파킨슨병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진료 인원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었다.
솔렌게프라스가 승인에 이를 경우 국내 환자들에게 기존 도파민 치료 외의 추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으며, 유사한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도 개발 방향에 관한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글로벌 3상 데이터 결과는 국내 임상 설계와 허가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업계는 3상 결과 발표 시점인 2026년 3분기 말을 파킨슨병 치료 분야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2상에서 확인된 'OFF 기간 단축' 효과가 더 대규모 환자군에서 재현된다면, 솔렌게프라스는 도파민 치료의 보완재 또는 대안으로 처방될 수 있는 근거를 갖추게 된다.
반면 신경과학 임상의 역사적 실패율을 고려할 때 3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erevance의 2026년 하반기 데이터 발표가 향후 회사의 후속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협상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파킨슨병 치료의 다음 단계는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환자의 일상 기능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솔렌게프라스처럼 비도파민 경로를 겨냥한 신약들이 임상 데이터를 축적할수록,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의 선택지는 더 넓어질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임상 흐름을 면밀히 추적하며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FAQ
Q. 솔렌게프라스는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와 무엇이 다른가?
A. 기존 파킨슨병 치료는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하는 방식이 주류였다. 그러나 장기 복용 시 'ON-OFF 현상'이라 불리는 약효 등락이 심해지고 이상 운동증 같은 부작용도 증가한다. 솔렌게프라스는 도파민 경로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OFF 기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2상 임상에서 양호한 내약성과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으며, 현재 3상 임상 ARISE를 통해 더 대규모 환자군에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임상이 성공한다면 기존 도파민 치료를 받으면서도 증상 조절이 불충분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Q. ARISE 3상 임상 결과는 언제, 어떻게 공개되나?
A. Cerevance는 2026년 3분기 말, 즉 2026년 9월 말까지 ARISE 임상의 핵심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환자 등록이 완료된 상태로, 데이터 분석 및 정리 단계가 진행 중이다. 통상 3상 데이터는 규제기관 제출 및 학술 학회 발표를 통해 공개되며, 결과에 따라 미국 FDA에 신약 허가 신청(NDA)이 이뤄질 수 있다.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후속 파트너십 협상과 추가 투자 유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과학 분야 3상의 역사적 실패율을 감안하면 결과 발표는 업계 전체가 주시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Q. 한국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
A. 한국은 빠른 고령화로 파킨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도파민 치료만으로는 증상 조절이 어려운 환자군도 상당수다. 솔렌게프라스가 3상을 통과하고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다면, 국내 환자들도 기존 치료와 병용하거나 대체하는 형태로 새로운 치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내 허가를 받으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별도 심사 절차가 필요하므로, 글로벌 승인 이후에도 국내 도입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환자와 보호자는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별 치료 계획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상 결과와 국내 허가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림] 본 기사는 건강·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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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