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이 해를 떠나려 하는가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잘해낼 필요도 없는 날이다.
오늘은 단 하나,
이 해를 어떻게 떠날 것인지만 결정하면 되는 날이다.
“What we do now echoes in eternity.”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영원 속으로 울려 퍼진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오늘의 시사점
우리는 종종 새해를 준비하느라
지나가는 해를 제대로 보내주지 못한다.
끝맺지 못한 말,
정리하지 않은 감정,
스스로에게 남긴 실망까지
그대로 안은 채 새해로 넘어가려 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이 문장은
미래를 준비하라는 말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아무렇게나 쓰지 말라는 경고에 가깝다.
마지막 하루는
무언가를 더 이루는 날이 아니라,
어떤 태도로 한 해를 끝내느냐가
앞으로의 시간을 결정하는 날이다.
조용히 정리하는 사람과
아무 말 없이 넘기는 사람의 새해는
겉보기엔 같아 보여도
결국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독자에게 남기는 마지막 질문
오늘 하루,
이 질문 하나만 마음에 남겨도 충분하다.
“나는 이 해를
존중하며 떠나보내고 있는가.”
잘 살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성실하게 지나왔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 한마디면 충분하다.
여러분에게
새해를 자극하는 말이 아니라,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곁에 머무는 문장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