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YES진로직업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2025년 12월 30일 열린 개소식은 단순한 공간 개관을 넘어, 진로교육의 철학과 방향을 다시 묻는 자리로 평가됐다. 연구소는 진로와 직업, 경제심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사람의 선택과 삶의 방향’을 연구하는 전문 교육·연구기관을 표방했다.
개소식은 구경자 더라온교육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연구소 설립 취지와 철학, 주요 교육 프로그램 소개, 시연과 전문가 소개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기존 진로교육이 직업 정보 제공에 머물렀다면, YES진로직업연구소는 선택의 과정과 그 배경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입을 모았다.
YES진로직업연구소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의 핵심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 진로교육’이다. 연구소는 진로를 단순한 직업 선택이 아닌, 개인의 가치관·심리·경제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삶의 과정으로 정의한다. 이를 위해 개인의 사고 방식과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도록 돕는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이러한 철학은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삶의 목표와 선택 과정을 시각화하는 인생설계 도구, 개인의 흥미와 성향을 분석하는 진로 진단 프로그램, 의사결정과 행동 특성을 살펴보는 경제심리 기반 분석 과정이 유기적으로 결합됐다. 연구소는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왜 그렇게 선택하는가’를 먼저 고민하도록 안내한다.
개소식에는 학계와 교육계,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구소 출범의 의미를 더했다.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학교 총장과 이교배 전 진로교육원 원장, 전병철 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 등은 지역 기반 진로교육 전문기관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연구소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필재 교수의 생성형 AI 기반 진로교육 프로그램 시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예스진로직업연구소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기술, 교육, 상담 경험이 결합된 시연은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YES진로직업연구소 윤은순 소장은 “진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된 주제”라며 “청소년에게는 탐색의 기준을, 성인에게는 재설계의 용기를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평생학습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연구소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YES진로직업연구소 출범은 진로·직업·경제심리를 통합한 교육 철학을 지역 단위에서 실현하는 첫 시도로 평가된다. 선택의 과정과 삶의 맥락을 중시하는 교육 모델을 통해,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와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가 기대된다. “성장 가능성에 YES, 미래 방향성에 YES.” YES진로직업연구소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진로교육으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청주에서 시작된 이 철학이 향후 진로교육의 방향성을 어떻게 바꿔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