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무릎 통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통증을 ‘잠깐의 피로감’으로 여기며 운동을 지속한다. 문제는 이런 습관이 연골 손상, 인대 파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무릎 통증은 단순한 피로 신호가 아니라, 관절 구조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음”이라며 “이때 잘못된 대처를 하면 회복이 어렵다”고 경고한다.

통증 무시하고 운동 지속? 연골 손상 부르는 지름길
운동 중 무릎이 아플 때 가장 흔한 실수는 **‘계속 운동하기’**다. 통증이 있어도 참고 버티면 근육이 강화될 것이라 믿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는 연골 마모를 가속화한다. 무릎 연골은 혈관이 거의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냉찜질로 부기와 염증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달리기, 점프, 스쿼트 같은 충격성 운동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듯해도 실제로는 관절에 미세 손상을 반복적으로 입힌다”고 조언한다.
무릎 꿇기·쪼그려 앉기, 통증 악화의 숨은 범인
일상생활에서도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다. 이때 무릎 관절은 체중의 7~8배의 하중을 견뎌야 하며, 연골에 미세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중년층과 여성의 경우 관절 구조상 하중 분산이 어려워 통증이 쉽게 악화된다.
전문의들은 “무릎 통증이 있을 땐, 바닥 생활보다 의자 생활로 바꾸고, 무릎 보호대를 착용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냉찜질 vs 온찜질,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올바른 대처법
무릎이 붓고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이 우선이다. 이는 염증 반응을 줄이고 부종을 완화한다. 반면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관절이 뻣뻣할 때는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온찜질은 혈류를 개선해 관절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한다. 하지만 급성 부상 후 바로 온찜질을 하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48시간 이후에 시행해야 한다. 또한 무릎을 마사지하거나 문지르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무릎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무엇을 하지 않느냐’**다. 통증을 참고 운동을 계속하거나, 무릎을 꿇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병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의사들은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고, 휴식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릎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