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에 처음으로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이 문을 열었다. 남원의료원과 강진의료원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지역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과 건강관리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 위치한 남원의료원과 전라남도 강진군의 강진의료원이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영 개시로 전국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은 기존 23곳에서 25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남원의료원은 그동안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던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처음 지정된 사례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며, 강진의료원 역시 지난해 12월 순천의료원 운영에 이어 전라남도 내 두 번째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추가됐다.
장애인의 신체 특성과 이동 여건을 고려한 장애친화 시설과 장비를 갖춘 두 의료기관은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검진 동선과 전용 공간을 마련했으며, 검진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도 배치했다. 이는 단순한 검진 제공을 넘어 ‘이용 가능한 의료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 조치다.
또한 의료진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애 이해 교육을 실시해 검진 과정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교육을 통해 장애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건강검진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확대는 질환의 조기 발견과 만성질환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조치는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이번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운영으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 장애인의 검진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장애인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