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연동면에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기부자는 지난 29일 연동면사무소를 조용히 방문해, 봉투에 담긴 현금 70만 원과 짧은 편지를 놓고 자리를 떴다.
편지에는 “작은 금액이지만 연동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간결하지만 묵직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해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성금을 전하며 지역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해왔다.
기부 방식은 늘 같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현금을 전달한 뒤, 말없이 돌아간다.
이를 받은 연동면(면장 박종우)은 매년 이 기부자의 발걸음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아쉬움도 함께 품는다.
올해도 박종우 면장은 “익명 기부자의 따뜻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은 반드시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지정기탁 방식으로 사용돼,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 과정 또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계획이다.
이런 꾸준한 나눔은 지역 공동체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불러온다.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되는 이 따뜻한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상징이 된다.
비록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역사회의 마음을 울리는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
연동면 주민들 사이에서도 “기부천사는 연말에 꼭 나타나는 존재”라는 말이 돌 정도다.
주민 A씨는 “누군지 알 수 없지만 매년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대단하다”며, “이런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지역이 더 따뜻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익명의 기부천사.
그가 남기고 간 봉투 안 70만 원보다 더 값진 것은, 바로 ‘이웃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다.
누구인지 모르지만, 지역은 그 존재만으로도 다시 한 번 희망을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