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상공회의소는 창원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경기전망지수가 80.2로 나타나 전 분기에 이어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역 제조업체 13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항목별 BSI는 매출액 86.8, 설비투자 85.1, 영업이익 83.5, 자금사정 67.8로 모든 부문이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도 기계·장비 96.4, 철강금속 95.0, 자동차·부품 73.9, 기타운송장비 71.4, 전기·전자 52.2 등 전 업종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 특성별로는 대·중견기업 111.8, 수출기업 117.2로 기준치를 상회한 반면, 중소기업 67.8과 내수 기업 68.5는 큰 폭으로 기준치를 하회해 기업 규모와 매출 구조에 따른 체감경기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가 상승, 내수 소비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연초 목표 대비 실적을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62.2%가 매출 목표에 미달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67.4%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부담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이 35.4%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부담 28.7%, 환율 요인 15.2%, 관세·통상 비용 12.2% 등이 뒤를 이었다.

고환율이 경영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으나, 38.0%는 실적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수출 기업의 경우 실적 악화 응답 비중이 48.6%로 높게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고환율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주력 산업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내수 부진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체감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환율·통상 리스크 완화와 함께 국내 수요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