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VR로 체감하다

세종시자경위, 찾아가는 가상현실 교육으로 청소년 2,000명 체험

VR로 경험하는 실감형 상황 대처 훈련…만족도 95점

내년 2월부터 교육 대여사업 확대 예정

세종특별자치시자치경찰위원회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질적 해법으로 가상현실(VR) 체험 교육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된 이번 교육은 관내 7개 학교와 청소년 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약 2,0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체험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현실감 있는 체험을 통해 학교폭력의 위험성과 대처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데 있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휴대전화 갈취와 같은 상황을 VR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여 학생들이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몰입형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정 이입과 공감 능력을 높여 실제 대처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시자경위는 자체 개발한 VR 콘텐츠와 장비를 학교 및 기관에 무상으로 대여하고, 기기 설치 및 회수까지 담당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해 교육 현장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교사용 설명서 제공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용법 대면 교육도 병행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이러한 맞춤형 운영 결과, 참여 기관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10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VR 콘텐츠는 실제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학생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상황을 마주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경각심을 넘어,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체득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학생들은 “실제 같은 상황이라 긴장됐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종자경위는 이번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2월부터 ‘학교폭력 예방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 체험(대여) 사업’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학교와 기관에서 실질적인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남택화 자치경찰위원장은 “가상현실 기반 교육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전 대응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은 단속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교육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세종시자경위의 이번 VR 체험 교육은 그러한 예방 교육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기술을 활용한 공감 기반 교육이야말로 미래형 안전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작성 2025.12.29 09:01 수정 2025.12.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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