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19일 부천종합운동장 잔디광장에 조성된 ‘부천 아이스월드 빙파니아’의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겨울철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식 당일에는 부천시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이윤호 선수의 축하 공연과 시민 대상 무료 스케이팅 체험이 진행돼, 빙판을 찾은 시민들로 현장이 북적였다.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빙판 위에서는 겨울 축제를 연상케 하는 활기찬 풍경이 펼쳐졌다.
빙파니아는 개장 다음 날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해 스케이트는 물론 아이스 슬라이드, 썰매, 범퍼카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겨울 스포츠를 멀리 가지 않고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계절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부천시는 빙파니아가 방문객의 발길을 모아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파니아’라는 명칭은 시민 참여를 통해 탄생했다. 지난 7월 시민공모 플랫폼 ‘제안핸썹’에 접수된 1,997건의 제안 가운데 심사와 선호도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빙판을 친근하게 표현한 이름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시민의 아이디어로 완성된 공간인 만큼, 겨울 명소로서의 상징성도 더했다.
빙파니아는 메인과 서브 링크를 합쳐 총 2,100㎡ 규모의 아이스링크를 갖췄다. 메인 링크에서는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고, 서브 링크에서는 범퍼카와 얼음 썰매 체험이 가능하다. 여기에 아이스 슬라이더도 설치해 다양한 체험 요소를 더했다. 운영 기간은 내년 2월 22일까지 총 65일간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7회차로 운영된다. 각 회차는 60분 이용 후 30분 정빙 시간을 둔다.
이용요금은 스케이트 장비 대여를 포함해 60분 기준 5,000원이며, 썰매와 슬라이드는 60분 2,000원, 범퍼카는 10분 2,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경로우대자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특히 스케이트 이용료 가운데 2,000원은 지류형 지역화폐인 ‘부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돼, 관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는 관내 소상공인과 함께 운영하는 푸드코트와 체험존, 팝업스토어도 마련돼, 방문객들이 놀이뿐 아니라 먹거리와 볼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겨울 야외 시설인 점을 고려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모든 구역에 안전교육을 이수한 관리 요원이 상주하고, 보호 장비 착용 여부와 시설 점검을 수시로 실시한다. 운영본부와 안내소, 의무실을 상시 운영하며 긴급 상황 시 신속 대응 체계도 갖췄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겨울 스포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스케이팅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일 오전 9시와 10시에 진행되는 강습은 회차당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50분 수업과 10분 휴식으로 구성됐다. 1회권은 1만 원, 4회권은 3만 원이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료 스케이트 교실도 마련해 겨울철 신체 활동 기회를 넓혔다. 이 프로그램은 부천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으로 추진돼, 시민들의 참여로 운영된다.
조한규 부천시 체육진흥과장은 “빙파니아가 도심 속에서 누구나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과 친구, 이웃과 함께 찾아 특별한 겨울의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