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경 작가 초청 ‘지역 작가의 만남’, 목감도서관에서 열려

김작가 “글쓰기는 영혼의 날숨…희망을 잃지 않는 힘”

지난 12월 21일(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목감 도서관 지하 1층 다목적 홀에서 김이경 작가가 아름다운 수필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시흥시 목감도서관은 지역 문학의 저변 확대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기획한 「2025 지역 작가의 만남」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김이경 작가 초청 강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월 21일(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목감도서관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열렸으며,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지역 문인들이 대거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지역 작가의 만남’은 시흥시에서 활발히 문학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작품 세계를 직접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연중 프로그램이다. 올해 3월 이연옥 작가를 시작으로 6월 이지선 작가, 9월 박인걸 작가에 이어 이번 김이경 작가 강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김시영 통기타 동아리 ‘외사랑’의 식전 공연이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한국문인협회 시흥시 고영준 지부회장을 비롯한 지역 문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김이경 작가의 초청을 축하했다.

 

강연에서 김이경 작가는 ‘아름다운 수필 쓰기’를 주제로, 좋은 수필이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통일성 ▲일관성 ▲간결성 ▲경제성 ▲명료성 ▲균형을 제시하며, 여기에 예술성이 더해질 때 비로소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글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쓰기는 머리의 작업이 아니라 영혼의 날 숨”이라며, 삶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남 목포 출생인 김이경 작가는 파주시 운광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 한 뒤, 50세가 넘은 2001년 수필과 비평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문학의 길이지만, 깊이 있는 사유와 따뜻한 시선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수필집 《명텅구리 의자》, 《가끔씩은 흔들리지 않아 보는 거야》, 《숨비소리》, 《열 개의 태양》과 수필 선집 《하얀 소용돌이》 등이 있다.

 

김 작가는 이날 강연에서 “바다의 소금 농도는 2.7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썩지 않는 이유는 염도를 잃지 않기 때문”이라며, “험난한 인생에서도 단 2.7퍼센트의 희망만 있다면 우리는 어떤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고 말해 청중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자신의 수필집 《열 개의 태양》을 소개하며 “봉숭아 물을 들인 열 손가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여러 작품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책”이라고 전해 문학이 지닌 치유와 위로의 힘을 강조했다.

 

 행사 중 김시영 통기타 가수는 김이경 작가의 수필 ‘모과’를 언급하며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썩어가는 모과 이야기가 꼭 제 마음 같았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과 함께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목감도서관 관계자는 “지역 작가의 만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지역 문화 자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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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12.22 16:58 수정 2025.12.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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