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공항 붐빈다… 영유아 안전사고 각별한 주의 필요
연말연시 가족 단위 여행객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항 내에서 발생하는 영유아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확인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6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공항 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62건 중 절반이 넘는 34건(54.8%)이 7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유형은 공항이라는 공간 특성상 일반 생활공간과는 다른 위험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용 캐리어 낙상 사고, 1~3세 영유아에 집중
공항 내 영유아 안전사고 가운데 특히 여행용 캐리어 낙상 사고가 두드러졌다. 최근 6년간 접수된 캐리어 관련 사고 14건 중 85.8%가 1~3세 영유아에게 발생했다. 부상 부위는 ‘머리·얼굴’이 92.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뇌진탕이나 치아 손상 등 중상으로 이어진 경우도 확인됐다. 여행용 캐리어는 바퀴가 달린 이동용 가방으로, 사람이 탑승하도록 설계되지 않아 안전장치가 없고 무게중심이 불안정해 영유아가 올라탈 경우 낙상 위험이 매우 높다.
카트·컨베이어 벨트도 위험… 보호자 각별한 관리 필요
수하물 카트 관련 사고 역시 적지 않았다. 최근 6년간 카트 사고 12건 중 9건이 6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했으며, 손이 틈새에 끼이거나 카트와 충돌해 얼굴을 다친 사례가 포함됐다. 또한 보안검색대와 수하물 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컨베이어 벨트 역시 영유아의 호기심을 자극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국내외 공항에서 영유아가 장치에 손을 넣거나 벨트 위에 올라타 부상을 입은 사례도 보고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보호자에게 ▲여행용 캐리어와 수하물 카트에 영유아를 태우지 말 것 ▲혼잡한 공간이나 기계 장치 인근에서는 반드시 안거나 손을 잡고 이동할 것 ▲탑승 수속 등으로 한눈을 파는 사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