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지역아동센터가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송년의 밤을 마련하며 따뜻한 연말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리로, 지역 공동체 안에서 다름을 포용하는 가치가 더욱 빛났다.
12월 19일 조치원 낭만기타동아리실에서 열린 이번 ‘2025 송년파티’는 전동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과 가족, 후원자 등 5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그동안은 전동면 주민센터를 대관해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공간 제약과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낭만기타동아리 김숭회 회장과 회원들이 장소를 기꺼이 제공해주면서, 보다 자유롭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가능했다.

전동지역아동센터는 다문화 가정 아동의 비율이 높은 기관이다.
그만큼 매년 열리는 송년파티는 ‘엄마의 나라 음식을 나누는 날’이라는 상징을 갖는다. 이날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 어머니들이 정성껏 준비한 전통 요리가 차려졌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음식을 함께 맛보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알아갔다. 아이들은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어른들은 이들의 정체성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음악도 빠지지 않았다. 낭만기타동아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무대에 올라 기타 연주와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의 재능기부는 아이들과 가족, 후원자 모두가 하나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악기와 노래가 어우러진 공간은 그 자체로 연말의 온기를 더했다.

전동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이 자신의 문화를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는 자긍심과 소속감을 키우는 계기”라며 “공간을 제공하고 음악으로 감동을 전한 낭만기타동아리에도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동지역아동센터는 다문화 아동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돌봄과 학습,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일상 속 소통과 공감의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