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영화센터가 2026년 1월부터 상영관과 다목적실 대관, 영화인 전용 공유오피스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초기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요 시설을 3월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공공 영화문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개관한 서울영화센터가 ‘상영·창작·교류 기능을 결합한 공공 영화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센터는 영화제와 시사회, 세미나, 관객과의 대화(GV)는 물론 교육과 전시 프로그램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 영화문화 공간이다.
총 3개 상영관과 공유오피스, 다목적실, 기획전시실 등을 갖춘 서울영화센터에 대해 시는 “초기 운영 부담을 최소화해 영화인과 관련 단체가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상영관과 공유오피스 등 핵심 시설을 2026년 3월까지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에는 수시 대관 방식이 적용되며, 4월 이후에는 ‘정기 대관을 기본으로 하되 잔여 일정은 수시 대관으로 병행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상영관 대관은 영화제, 영화 세미나, 시사회, GV 등 영화 관련 행사를 대상으로 하며, 12월 23일부터 서울영화센터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관 예정일 기준 14일 전까지 신청서와 행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수시 대관은 내부 심의를 거쳐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 승인 여부가 안내되고, 정기 대관은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접수 마감 후 30일 이내 결과가 확정된다.
상영관은 행사 성격과 규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1관은 166석 규모로 ‘돌비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으며 35mm 필름과 디지털 상영을 모두 지원하고, 2관은 78석 규모의 컴포트석을 도입해 장시간 관람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며, 3관은 68석 리클라이너 좌석으로 조성돼 시사회와 GV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에 활용도를 높였다.
영화인의 창작과 업무 교류를 지원하고 ‘영화인 전용 공간’으로 운영되는 공유오피스는 개인 좌석 12석 규모로 구성됐으며, 회의실과 탕비실, 사물함 등 부대시설이 함께 제공된다. 공유오피스와 회의실은 2026년 1월 1일부터 이용 가능하며, 12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공유오피스 이용은 서울영화센터 영화인 멤버십을 통해 가능하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등록된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멤버십 가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작품 참여 내역서 제출 후 센터 승인 절차’를 거쳐 이용 자격이 확정된다. 좌석은 1개월 단위로 신청할 수 있고, 회의실은 1회당 최대 2시간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개관 이후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12월에는 ‘한국영화 제작사 재발견’ 특별전과 고(故) 김지미 배우 추모전, 안성기 배우 회고전이 잇따라 열렸는데, 특히 제작사 재발견 시리즈 첫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싸이더스 특별전’은 다수 상영 회차가 매진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2026년 1월에는 ‘코리안 뉴웨이브: 새로운 바람, 새로운 시선’ 기획전이 열린다. 1980~90년대 한국 영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작품 10편이 상영되며, 박종원·배창호 감독 등이 참여하는 GV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영화센터는 매월 독립·예술영화 정기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업영화 중심의 상영 환경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영작 대부분은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영화센터를 영화인들의 창작과 교류, 발표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공간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영화 산업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하는 영상·문화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