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교육청은 17일 본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과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 및 이전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경남 최초 사립 특수학교의 공립 전환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거제애광학교는 1952년 전쟁 고아 보호를 위해 설립된 ‘애광영아원’을 모태로 한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이 운영해 온 특수학교로, 1979년 12월 개교 이후 거제 지역 유일의 특수학교로서 장애 학생들에게 특수교육과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사회적 자립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개교 45년이 지난 현재, 시설 전반의 노후화와 높은 경사지에 위치한 입지 여건으로 학생 이동과 교육 활동에 어려움이 지속돼 교육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경남교육청과 거제도애광원, 거제애광학교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거제도애광원 이사회가 학교의 공립 전환에 동의하면서 경남 최초 사립 특수학교의 공립 전환이 공식 확정됐다.

아울러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교를 평지로 이전하는 데에도 합의하면서 이번 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경남교육청은 향후 중앙투자심사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거제도애광원은 공립 전환에 필요한 제반 절차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원활히 추진될 경우 거제애광학교는 2029년 공립 전환을 완료하고, 2030년 3월 평지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송우정 거제도애광원 대표이사는 “설립자 김임순 원장님의 뜻을 이어 학생들이 장벽 없는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더 나은 교육 환경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오랜 기간 장애 학생 교육에 헌신해 온 거제도애광원의 대승적 결단”이라며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두 기관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