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농촌폐기물 수거체계 개선에 기여한 우수마을을 격려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농촌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중심의 자원순환 활동을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충남도는 16일 홍성문화원에서 ‘2025년 농촌폐기물 수거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주 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충청권본부,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 도 새마을회, 시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도와 한국환경공단, 농협중앙회, 한국농어촌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프로그램은 폐기물 관리 유공자 표창을 시작으로 우수마을 시상, 농촌폐기물 관리와 관련한 참여형 레크리에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마을 선정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수거 실적과 수거 노력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계량화된 수거량뿐만 아니라 마을 단위 참여도, 관리 체계 구축 노력 등 비계량 요소도 함께 반영했다. 그 결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곳,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 4곳, 농협중앙회장상 10곳,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상 3곳 등 총 18개 마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상은 폐비닐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규모 마을도 평가 대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전년 대비 개선도가 높은 마을을 중심으로 선정해 의미를 더했다. 단순 수거량 경쟁을 넘어 지속적인 개선 의지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최고상인 장관상은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수거 활동을 이어온 홍성군새마을회가 수상했다.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거 시스템 구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 이후에는 고령층 비율이 높은 농촌 현실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 골든벨’ 형식의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올바른 농촌폐기물 배출 방법과 분리수거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는 영농 과정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폐비닐과 농약용기 등이 방치되거나 무단 소각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충남·대전·세종 지역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수거 경진대회를 운영해 왔다. 단순 수거를 넘어 마을 단위 관리 체계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농촌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을 거점수거시설을 확충하고, 수거 여건이 취약한 농가에는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농촌폐기물 분류와 재활용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지원도 지속 추진했다.
농촌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충남도의 접근은 수거 실적 경쟁을 넘어 마을 공동체 중심의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 구축으로 방향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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