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캐릭터가 실제 상품과 산업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지역 브랜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을 대표하는 캐릭터 충범이를 중심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스토리 콘텐츠가 단순한 이미지 소비를 넘어 실질적인 협업과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추진한 ‘충북 브랜드스토리 지역특화콘텐츠 마케팅지원사업’을 통해 기획됐다. 충청도의 전통적 이미지와 문화적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 충범이를 개발하고, 이를 충북 지역 기업의 제품에 적용해 지역 기반 콘텐츠의 활용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목적을 뒀다.
충범이는 충청도 양반 정신을 모티프로 한 호랑이 캐릭터다. 절제와 여유, 품격이라는 이미지를 담아내면서도 과도한 상징성을 배제해 대중성과 활용성을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에서는 제품 패키지와 홍보 콘텐츠 전반에 충범이가 적용돼, 소비자가 상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스토리를 인식하도록 설계됐다.
협업 제품 구성 역시 충북 지역성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제천 지역 전통 양조장의 생동동주, 청주 지역 한과 브랜드의 저당 현미강정,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천연 벌꿀 세트가 포함됐다. 각 제품은 지역 특산물과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캐릭터 콘텐츠를 통해 제품의 배경과 스토리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캐릭터 콘텐츠의 실물화 모델로 보고 있다. 단순한 홍보용 캐릭터가 아닌, 지역 기업과 상품, 소비자 경험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충범이를 중심으로 한 협업 구조는 향후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캐릭터 자체의 인지도보다도, 지역 스토리가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 사례”라며 “충범이는 충북의 문화와 산업을 연결하는 상징적 콘텐츠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 기반 콘텐츠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범이를 활용한 추가 협업과 라이선스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콘텐츠와 브랜드 결합에 관심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지역 문화 콘텐츠 사업의 확장 가능성도 점차 주목받고 있다.
충범이 캐릭터 협업 및 사업 관련 문의는 이메일 bettysparkle.m@gmail.com 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