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 내륙,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발생하며 출근길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 상황을 살펴보면 오전 9시 기준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200m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져 시야 확보에 큰 어려움이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파주 지역의 가시거리가 90m로 관측돼 매우 짙은 안개가 낀 상태를 보였다. 여주는 430m, 안산은 550m로 비교적 나은 편이었으나 평소 대비 시정이 크게 저하됐다. 강원 내륙 역시 안개 영향이 컸다. 홍천 시동과 횡성 안흥 지역에서는 각각 130m에 불과한 가시거리가 기록됐고, 양구 170m, 정선 북평 270m, 춘천 남산 480m 등 대부분 지역에서 시야 확보가 제한됐다.
경상 내륙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의령군과 진주 대곡의 가시거리는 각각 130m로 나타났으며, 함안 160m, 청도 250m, 합천 삼가 300m 등 전반적으로 안개가 짙게 분포했다. 이로 인해 도로 주행 시 전방 차량 식별이 어려운 구간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도권과 내륙 전반뿐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강이나 호수, 계곡과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 지역보다 안개가 더욱 짙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안개가 국지적으로 갑자기 짙어지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항공기 운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내륙에 위치한 공항을 중심으로 시정 악화가 발생할 경우 이착륙 지연이나 결항이 이어질 수 있어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관계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충분한 차간 거리 확보와 저속 운행을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안개등과 전조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는 등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짙은 안개가 이어지는 오전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한층 강화된 안전 의식이 요구된다. 운전자와 항공 이용객 모두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보수적인 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