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아이디어와 상품성을 갖췄음에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관광 스타트업들에게 '백화점 입점'은 꿈같은 이야기다. 높은 진입 장벽과 마케팅 비용의 부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관광공사 광주관광기업센터가 지역 기업들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화제다.
센터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무등창고의 겨울 보물: 화이트 크리스마스 로컬마켓’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성 마켓을 넘어, 지역 관광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대형 유통 채널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전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경쟁력 있는 로컬 콘텐츠, 백화점 고객을 사로잡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가장 큰 성과는 '지역 상품도 통(通)한다'는 것을 증명한 점이다. 센터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입주 기업들의 우수 제품을 백화점이라는 메이저 무대에 올렸다.
의류, 생활소품, 디자인 문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은 기존 관광 기념품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광주만의 고유한 스토리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굿즈들은 백화점의 일반 브랜드 상품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퀄리티를 자랑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이는 센터의 지속적인 인큐베이팅과 상품 고도화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 "매출은 마케팅이 만든다"… 입체적인 판매 지원 광주관광기업센터는 단순히 공간만 빌려주는 소극적 지원에서 탈피했다. 기업들이 실질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백화점식 프로모션을 적극 도입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고객의 구매 단가를 높이기 위한 '3만 원 이상 구매 시 럭키박스 증정',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한 'SNS 연계 룰렛 이벤트' 등은 백화점 방문객을 팝업스토어로 유입시키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주류 시음 행사'는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킬러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위한 약속 이번 팝업스토어는 공공기관의 기획력과 대형 유통사의 인프라, 그리고 지역 기업의 콘텐츠가 결합한 성공적인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관광공사 광주관광기업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역 관광 콘텐츠가 대중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대이자 기회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망한 관광 기업들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과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관광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이번 '화이트 크리스마스 로컬마켓'은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