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타임즈 / 김명화 기자]
2025년 12월 11일, 한국동물교감치유학회와 서울시 강북노동자복지관이 고객응대근로자를 위한 특별한 치유 프로그램 ‘몰캉몰캉 포근한 눈맞춤: 치유견과 마음을 잇는 시간’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치유견 보보, 둥이, 엔젤, 츄이가 참여해 근로자들과 조용한 눈맞춤 시간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치유견 앞에 편안히 앉아 따뜻한 체온과 느린 호흡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고 스스로의 호흡을 되찾았다.
최근 일상의 피로를 씻기 위해 물멍과 불멍을 즐기듯, 동물과 함께 온전히 머무르는 ‘개멍(개 + 멍때림)’ 이완 방식은 신선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심각한 집중이 아닌, 가볍고 편안하게 몰입하는 멍때림의 일종이다. 강아지의 편안한 표정, 고른 숨결,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존재감은 예상보다 강한 안정감을 준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부드럽게 느슨해지는 ‘개멍 효과’를 참가자들은 깊이 경험했다.
늘 고객 앞에서 미소를 지켜야 했던 감정노동자들에게 이 짧은 멈춤의 순간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소중한 쉼표가 되었다. 한 참가자는 “치유견과 눈을 맞추는 순간 머릿속 잡음이 잦아들고, 오랜만에 편안하게 숨을 쉬었다”고 말하며, “오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대구에서 올라왔는데, 올라오길 정말 잘했다. 마음이 너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함께 참여한 동물교감치유 스텝들(펫파트너 김주은, 훈련사 김범진, 동물교감치유전문가 최현기) 역시 참가자들이 츄이, 둥이, 보보, 엔젤을 안고 눈을 감은 채 행복해하는 모습, 함께 걸으며 호흡을 맞누는 교감을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하는 우리도 치유되는 느낌이었다”고 전하며 깊은 공감을 나누었다.
변성원 한국동물교감치유학회장은 “동물과의 눈맞춤과 멍때리기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자연스러운 회복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감정노동 종사자들의 정서적 건강을 위한 교감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노동자복지관 역시 “근로자들이 스스로를 돌보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치유견이 조용히 머물러 준 오늘,
누군가의 마음은 조금 더 가벼워졌고
작은 눈맞춤은 또 하나의 큰 위로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