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작가 안젤라 허가 주요 작업축인 아이리스(Iris)와 빛의 구조를 탐구해온 ‘광휘’ 시리즈를 기반으로, 감정의 레이어와 복수의 선율 구조를 확장한 새로운 연작 <푸른빛의 푸가>를 발표했다.
이번 작업은 아이리스의 유기적 형태와 광휘의 빛의 울림을 중심에 두고, 그 구조가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정서적 응축과 푸가(Fugue)의 다중 선율 개념을 만나 회화·드로잉·나이프 작업·콜라주·오브제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 드로잉 <푸른빛의 푸가 - 선율> — 일필휘지와 음악적 흐름
드로잉 연작 <푸른빛의 푸가 - 선율>은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아이리스의 유연한 곡선을 먹으로 단숨에 그어내며 동양적 정신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작업이다.
일필휘지의 선은 음악적 흐름을 한 호흡으로 기록하며, 회화가 감정의 층위를 쌓아가는 구조라면 드로잉은 감정의 가장 순도 높은 원음(原音)을 담는다.
■ 나이프 연작 <푸른빛의 푸가 - 변주> — 분절된 리듬의 시각화
**<푸른빛의 푸가 – 변주>는 작가의 또 하나의 핵심 시리즈인 ‘광휘’에서 파생된 조형적 확장이다.
광휘가 빛의 결과 레이어의 울림에 집중한 반면, 변주에서는 나이프를 사용해 즉흥적 감정의 폭발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스타카토 같은 분절된 리듬, 음악의 클라이맥스와 같은 압축된 에너지가 나이프의 제스처로 구현된다.
또한 수묵채색의 붓 농담을 나이프에 적용해 동양적 회화법을 도구·재료 차원에서 현대적으로 확장했다.
■ 콜라주 <푸른빛의 푸가 - 결> — 한지와 한복 원단의 물성 레이어
<푸른빛의 푸가 - 결>은 ‘광휘’가 탐구해온 빛의 결이 재료의 물성으로 확장된 연작이다.
한지와 전통 한복 원단을 레이어링함으로써 비침, 색의 변화, 결의 섬세한 떨림을 활용한 물성 실험을 수행했다.
회화의 색 레이어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깊이·광택·질감을 획득하며 광휘 시리즈의 빛의 레이어링이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했다.
■ 오브제 <푸른빛의 푸가 - 공명> — 소리의 구조로 확장된 감정의 떨림
오브제 연작 <푸른빛의 푸가 - 공명>은 아이리스의 곡선미와 광휘의 빛의 울림이 바이올린 오브제로 옮겨간 확장 작업이다.
바이올린을 비롯한 현악기 오브제에 회화를 입혀 감정의 떨림이 소리의 구조로 변환되는 장면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향후 첼로·비올라 등 다양한 현악기 오브제로 확장하며 음악과 시각예술의 융합 연구를 더욱 심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