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더칠드런이 이주배경아동의 진로 설계 지원 확대를 위해 5일 사업 체결식을 열고 6개 기관과 협력을 공식화했다. 기관은 “아동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진로 환경 마련”을 목표로 2026년까지 지역 기반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5일 본부에서 ‘이주배경아동 진로 지원 공모사업’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동이 교육 환경 격차로 인해 진로 선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근 10년 동안 국내 학생 수가 줄어든 반면, 이주배경아동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변화가 “아동 교육과 복지 정책의 새로운 과제”라고 설명했으며, 기관 관계자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아동이 학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부모 역시 장시간 노동과 정보 부족으로 진로 상담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아동이 자신의 강점과 흥미를 분석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가정 내 진로 대화를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부모 대상 교육도 함께 마련한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이를 “아동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상호 성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심사를 통해 ▲경남다문화교육진흥원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 ▲달성군종합사회복지관 ▲안양시가족센터 ▲한국다문화청소년부산협회 ▲해남군가족센터가 최종 선정됐으며, 선정 기관들은 사업 이해도, 지역 협력망 구축 가능성, 프로그램 구성 역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이날 체결식 참석자들은 2026년 9월까지 이어질 사업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논의했고, 행사에서 마련된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프로그램 운영 가이드라인, 지역 협업 방식, 지원 체계 구축 방안 등을 소개하는 등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동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이주배경아동은 언어·문화적 요인으로 인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며 “현장의 경험과 지역 자원을 연결해 아이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업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교육 격차 해소뿐 아니라 지역사회 통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동과 부모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에 대해 “지속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