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1월 27일 오전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글로벌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메카코리아 본사 공장을 방문해 제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K-뷰티 산업의 성장 전략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핵심 의제로 삼아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댄 자리였다.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3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정부는 ‘2030년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K-뷰티를 미래 신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장·차관을 비롯해 코스메카코리아, 한국콜마, 티르티르, 픽톤, 메딕콘, 올리브영, 실리콘투 등 주요 뷰티 기업 및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회의 전 코스메카코리아의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AI 기반의 스마트 제조 공정, 원료 배합, 충전·포장 자동화 라인 등을 시찰했다. 그는 “한국 뷰티산업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혁신이 곧 경쟁력”이라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자동화 공정을 통해 생산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며 “한국 화장품의 품질이 세계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이유를 알겠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두 가지 주요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첫째는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이다.
정부는 △AI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중소기업 글로벌화 △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지자체·민간 협력형 수출허브 구축 △K-뷰티 펀드 조성 등을 포함한 종합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혁신 브랜드가 해외 진출의 문턱을 낮추고 2030년까지 수출기업 1만 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클린뷰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 지원과 지속가능한 뷰티 인프라 구축에 투자가 집중된다. 또한 산업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해 연구개발(R&D)부터 글로벌 마케팅까지 연결되는 전문 인재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안건은 「K-뷰티 안전·품질 경쟁력 강화 방안」이다.
국제적 수준의 소비자 보호와 규제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와 e-라벨 표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안전정보를 QR코드 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신뢰 기반의 시장 확대를 유도한다.
아울러 할랄 인증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국제 인증기관 간 상호인정 체계를 추진하여 동남아·중동 등 신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동시에 위조화장품 단속을 강화해 K-브랜드의 가치를 보호하고 기능성 화장품 기준을 재정비해 신기술과 AI 심사 시스템을 반영함으로써 신속한 제품화를 돕는다.
김 총리는 "K-뷰티는 단순한 산업을 넘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상징하는 전략 자산”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하고 정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제도를 지속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기존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로 명칭을 바꾸어 열린 첫 회의다. 지난 11월 25일 국무회의를 통해 명칭 변경이 의결됐으며 앞으로 이 회의는 국가 주요 정책의 조정 및 범정부 현안 대응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국가정책조정회의는 K-뷰티 산업의 기술 혁신, 품질 관리, 글로벌 확산을 위한 종합 대책이 논의된 자리였다.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K-뷰티는 ‘수출 150억 달러, 1만 개 기업 글로벌 진출’이라는 실질적 성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AI·친환경·신소재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모델은 한국 뷰티 산업의 세계 1위 도약을 현실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