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줄이고 문화는 채우는 겨울, 서울 공공도서관이 답이다

서울시 195개 공공도서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겨울 에너지 절감 캠페인 전개

난방비 절감과 탄소 감축, 독서문화 확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생활 속 기후 행동

총 741개 겨울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과 참여형 방문 후기 이벤트 실시

「도서관은 핫하다」캠페인 포스터. 사진=서울시
「도서관은 핫하다」캠페인 참여도서관. 사진=서울시
「도서관은 핫하다」캠페인 참여도서관. 사진=서울시
「도서관은 핫하다」캠페인 참여도서관.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서울도서관과 25개 자치구 195개 공공도서관에서 겨울철 에너지 절감 캠페인인 ‘도서관은 핫하다: 끄고, 도서관으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시민이 집의 난방을 잠시 끄고 가까운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안내해 에너지 절약과 독서문화 확산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올겨울을 대상으로 공공도서관을 활용한 겨울철 에너지 절감 캠페인 ‘도서관은 핫하다: 끄고, 도서관으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이며, 서울도서관이 기획과 운영, 홍보를 총괄하고 25개 자치구의 195개 공공도서관이 지역별 특성에 맞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 참여를 이끌 예정이다. 시는 가정의 난방을 잠시 줄이고 가까운 도서관을 겨울 쉼터로 활용하면 난방비 절감, 탄소 배출 감소, 독서문화 확산이라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계절별로 이어 온 ‘도서관은 쿨하다’와 ‘도서관은 핫하다’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서울시는 더위를 식히는 피서지로 인식되던 도서관의 기능을 한 단계 넓혀 겨울철에는 추위를 녹이는 실내 쉼터로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 기간 다수의 시민이 더위를 피해 도서관을 찾았고 일부 시설에서는 좌석이 모자랄 만큼 이용이 증가한 사례가 있었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겨울에도 난방 조절형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해 공공도서관을 생활 속 재난 대응 인프라로 굳히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도서관은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안전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는데, 기후위기, 감염병, 혹한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접근성이 높고 운영 안정성이 큰 공공 인프라라는 점이 이번 캠페인의 근거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난방 수요가 높아지는 동절기에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면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공동체의 체감 안전도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기간 시민이 따뜻하고 안전한 실내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총 741개의 겨울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겨울방학 독서 챌린지, 가족 독서 놀이, 계절 큐레이션 전시, 작가 강연, 영화 상영 등 연령과 관심사에 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자세한 일정과 참가 방법은 각 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프로그램 구성에서 계절성을 강조하는 한편 지역 특화 주제를 반영해 참여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참여형 이벤트 ‘우리 도서관이 제일 핫해’도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거주 지역 도서관을 방문한 뒤 후기를 제출하면 응모할 수 있으며, 우수 후기를 남긴 50명에게는 ‘텍스트 힙(Text-hip)’ 트렌드에 맞춘 ‘북백’을 증정해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굿즈가 도서관 이용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벤트는 도서관 내 포스터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방문 후기와 사진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은 “도서관은 겨울철 추위를 잊게 하고 따뜻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공공문화공간”이라며 “가정 난방을 잠시 멈추고 가까운 도서관에서 겨울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일상 속 에너지 절감에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시는 이번 겨울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도서관을 연중 에너지 절감 거점으로 고도화해 계절별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모델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용자 편의를 고려해 도서관 내 휴식 구역을 온도와 체류 시간에 맞춰 단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습형 공간, 가족 단위 이용자를 위한 체험형 존, 고요한 열람 환경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한 집중 좌석 등 공간별 특성을 세분화했다. 또한 프로그램 예약과 좌석 현황 안내를 디지털 기반으로 제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체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을 공공시설 이용으로 연결하는 도시 차원의 실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서관을 겨울 쉼터이자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하면 시민의 일상 속 기후 행동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지역별 문화 접근성도 높아진다. 시는 지역 도서관과 협력해 이번 겨울을 계기로 생활형 에너지 절감 문화를 정착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하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5.11.26 23:09 수정 2025.11.2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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