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학대예방의 날(11월19일)을 맞은 거제시가 세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아동 존중의 가치를 직접 실천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현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아동학대 예방 메시지가 일상 속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드러냈다. 거제시아동보호전문기관, 거제시아동위원협의회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로 긍정양육과 아동권리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아동이 존중받는 안전한 등굣길 문화를 지역 전체로 넓혀가려는 움직임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아동학대예방의 날은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매년 11월 19일을 중심으로 예방주간을 운영한다. 아동학대는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정서적 위협, 방임, 과도한 통제 등 아동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이번 캠페인에서 강조한 ‘긍정양육’은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며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양육 방식으로, 학대 예방의 핵심 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존중받는 아동’이라는 메시지 역시 보호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가치로, 아동이 안전하게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개념은 캠페인의 방향을 명확히 하며 아동권리 증진의 기본 틀을 제시한다.

2025년 11월 19일 오전 7시 20분부터 9시까지 거제시 고현초·장평초·옥포초 세 곳의 등굣길에서는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공동 캠페인이 동시에 진행됐다.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 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위원협의회가 참여한 현장은 등교 시간대에 맞춰 학생과 학부모가 자연스럽게 캠페인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등굣길 초입에서 긍정양육 원칙과 아동학대 예방 정보를 담은 리플렛을 배포하며 실천 가능한 행동 지침을 안내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밝게 인사하며 리플렛을 받아가는 모습이 이어졌고,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안내 내용을 읽으며 관심을 보였다. 각 기관은 등교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안전하게 캠페인을 운영하며 예방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은 거제시, 거제교육지원청, 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위원협의회, 세 초등학교가 협력해 마련한 현장 중심 예방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동학대 문제는 가정, 학교, 지역 사회가 모두 연결되는 구조 속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각 기관은 역할을 분담해 학생과 학부모가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육지원청과 학교는 등굣길 동선을 조정해 참여가 원활하도록 했고, 아동보호기관은 전문적인 상담·예방 정보를 제공하며 실천 가능한 양육 지침을 전달했다. 거제시는 전체 행정을 총괄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예방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협력 구조는 지역 전체가 아동 보호의 주체임을 보여주는 실질적 모델로 작용한다.
이번 캠페인은 거제시와 지역 기관이 함께 아동 보호의 필요성을 시민에게 직접 알린 현장 실천이었다. 등굣길에서 전달된 메시지는 짧지만 강렬하게 아동 존중과 긍정양육의 의미를 확산시켰다. 학부모는 양육 방식을 돌아보는 계기를 얻었고, 교직원은 학생 관찰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이번 활동은 지역사회 전체가 아동 보호의 공동 책임을 가진다는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며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