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가 영·유아기 독서 습관 형성과 가족 간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운영한 ‘생애 첫 도서관 이야기’ 사업이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는 5월부터 9월까지 10개 시립도서관에서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에 총 442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3년부터 이어온 전주시 대표 영·유아 독서지원 프로그램으로, 책놀이 활동·책 읽어주기·부모 대상 특강·연령별 책꾸러미 배부 등으로 구성된다. 목적은 생애 초기부터 책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환경을 조성하고, 책을 매개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는 경험을 확대하는 데 있다.
올해 책꾸러미는 그림책 1권과 턱받이 또는 미니 교정 젓가락 등으로 구성됐으며, 도서는 유아 독서 전문가와 전주시 도서관 관계자가 협의를 거쳐 선정했다. 시는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는 적합성을 우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핵심 행사인 ‘생애 첫 도서관 이야기의 날’은 매주 수요일 8개 시립도서관(건지·꽃심·쪽구름·서신·송천·금암·삼천·효자)에서 16주 동안 진행됐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해 책을 소재로 한 놀이 활동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평일에 참석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을 위해 평화도서관(6월), 인후도서관(9월)에서는 주말 프로그램인 ‘가족과 함께 책 놀이터’가 마련됐다. 시는 다양한 일정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참여 범위를 확대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한 가정도 지원하기 위해, 전주 지역 0~48개월 영·유아의 부모를 대상으로 총 270가정에 책꾸러미를 추가 배부했다. 부모 교육 강화에도 나섰다. 건지도서관에서는 ‘행복한 부모를 위한 컬러테라피’ 특강이 열렸으며, 50명이 참여해 색채를 활용한 정서 회복과 마음 돌봄 방법을 익혔다.
박남미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전주시 도서관에서 부모와 영·유아가 생애 처음으로 책과 도서관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의 ‘생애 첫 도서관 이야기’는 영·유아기 독서 습관 형성과 가족 간 정서적 유대 강화에 기여한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형태의 책놀이, 맞벌이 가정 배려 프로그램, 부모 교육까지 연계해 지역 내 영·유아 독서 환경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독서 체험을 넘어, 생애 초기의 책 경험을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전주시는 향후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지속적 정책 추진을 예고한 만큼, 영·유아 독서 지원체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