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헬스케어 기업 세이프라인이 유럽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MEDICA 2025'에 참가해 AI 기반 영상진단 기술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섰다.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열린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5천여 개 의료기기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산업 허브로, 영상진단·실험실 장비·디지털헬스 등 의료기기 밸류체인 전반을 다룬다. 올해 슬로건은 ‘Meet Health. Future. People.’로, 혁신기기와 네트워크 중심의 전시 구성을 통해 미래 의료기술의 방향을 제시했다.
세세이프라인은 매트릭스 기반 압력 센서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를 실시간 분석하는 ‘Sleep-Pressura’를 통해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솔루션은 비접촉 방식으로 신체 구조와 수면 습관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어 병원, 요양기관, 홈케어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이상재 세이프라인 대표는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의료기기 규제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고령화와 디지털헬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기술력에만 안주하지 않고 현지화·인증·파트너십까지 세밀하게 준비해 유럽 진출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프라인은 KOTRA가 주관한 ‘K-메디테크 데이’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41개 기업이 함께한 B2B 수출상담회와 유럽 인증 컨설팅, 기술 피칭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유럽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편, 유럽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700억 유로(한화 약 245조 원) 규모로, 세계 시장의 26.4%를 차지하고 있다. EU의 급속한 고령화와 디지털헬스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다만 CE-MDR 등 복잡한 규제 환경과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은 여전히 국내 기업들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세이프라인은 향후 유럽 현지 인증 지원, 서비스·유통 채널 확장, 전략적 기술 제휴를 통해 시장 안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상재 대표는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과 현지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하는 전략적 협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주)세이프라인 https://safeli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