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는 17일 인제대학교 10층 김해대학관 국제회의장에서 ‘북극항로 시대, 김해 동북아 물류플랫폼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래 물류산업 변화에 대응할 김해시의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제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되었으며, 교수·연구진·기업 종사자·학생·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김해형 물류플랫폼 구축 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는 김해시가 북극항로 개설을 포함한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제산업연구실 박성율 실장이 ‘북극항로 시대의 도래와 동북아 물류판도 변화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실시했다.
박 실장은 북극항로가 기존 남방항로 대비 운항거리 단축, 물동량 재편, 글로벌 공급망 재정비 등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하며 김해시가 지리적·산업적 장점을 살릴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인제대 지역혁신센터 김성원 교수, 교통물류연구소 홍원표 소장 등이 국내외 물류산업 동향, 김해형 물류 플랫폼 구축 필요성, 배후도시로서의 김해 경쟁력 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발표자들은 김해가 경남권 제조·항공·항만산업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어 앞으로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북극항로 개설 시 기존 부산항·가덕신공항과 연계한 확장성 있는 물류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북극항로 시대의 국제 정세, 물류기업의 투자 방향, 항만·공항·배후 도시 간 연계전략 등 실질적인 방안들이 논의되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김해가 미래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시는 북극항로 시대를 단순히 새로운 해상 루트의 등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 산업 구조를 뒤바꿀 큰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먼저 준비한 도시가 경쟁력을 갖게 되는 만큼, 물류·산업·교통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을 마련해 김해를 유라시아 물류 중심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전문가 협의체 운영, 관련 산업 육성 전략 구체화, 정부·지자체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