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정부가 ‘세계 1위 인공지능 행정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민간의 지혜를 빌린다.
인사혁신처(처장 최동석)는 17일, 국가공무원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목표로 국내외 주요 AI 선도기업들과 협력해 온라인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공무원들이 최신 인공지능 기술 흐름을 이해하고 행정 실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LG AI연구원, 마이크로소프트, 업스테이지, 뤼튼테크놀로지스, NC AI 등 국내외 대표 인공지능 기업들이 강연을 맡아 현장의 경험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한다.
특히 LG AI연구원은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AI(Agentic AI)의 부상과 산업 생태계 변화’,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끄는 핵심 기술과 적용 사례’,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AI 기술 전망과 공공부문 보안 전략(Zero Trust)’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특강은 공무원 전용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인재개발플랫폼(www.learning.go.kr)’을통해 12월 초까지 매주 1~2회 실시간으로 열릴 예정이다. 참여 공무원은 교육을 통해 민간의 AI 활용 노하우를 습득하고, 이를 공공 서비스 혁신에 접목할 수 있게 된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공직사회 역시 같은 속도로 진화해야 한다”며 “민간과 공공의 협력으로 공무원들이 AI를 행정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AI 종합 교육과정(아카데미)’을 신설해 실습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공무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행정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민원 처리 자동화 등의 훈련을 받았다.
또한 ‘인공지능 전용관’을 인재개발플랫폼 내에 개설해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학습자료를 통합 제공하고 있으며, ‘AI 학습자원 공모전’을 통해 우수 활용사례를 발굴해왔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습 중심의 교육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관리자급 공무원을 위한 맞춤형 워크숍과 정책형 AI 강의도 추가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민관 협력형 교육이 공직사회 AI 전환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 효율성 향상뿐 아니라, 정책 수립과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서도 AI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의 기술력과 공공의 행정력이 결합하면, 그 시너지는 상상 이상이다.
공무원들이 인공지능의 언어를 배우는 지금의 시도는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미래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설계하는 AI 행정혁신이 한국을 ‘디지털 거버넌스 선도국’으로 이끄는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