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양봉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국양봉협회 세종시지회가 공식 출범하며 조직적 기반을 갖춘 도시 양봉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지역 생태와 경제를 잇는 전략 산업으로서 양봉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번 승격은 단순한 명칭 변화가 아니라, 세종시 양봉인들이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조직적 구심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 13일 세종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창립총회와 기념식에는 양봉 관계자 150여 명이 모여 지회 출범을 축하하고, 지역 양봉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다.
그간 양봉협회 세종시지부는 전국 단위 조직의 하위 단체로 활동해왔으나, 이번 지회 승격을 통해 세종시만의 특화된 양봉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도시 내 생태계 보전과 연계한 양봉산업의 육성은 탄소중립 시대에도 부합하는 흐름이다. 또한 벌꿀을 중심으로 한 로컬푸드와 6차산업의 확장도 기대된다.
세종시는 앞으로 한국양봉협회 세종시지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도시양봉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시 공간에서의 꿀벌 생육 환경 개선, 양봉인의 교육 지원, 지역 밀원식물 조성 등이 주요 추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병철 동물정책과장은 “이번 지회 승격을 통해 양봉인들의 조직력과 자율성이 커지고, 세종시 생태 기반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도시형 양봉을 통해 자연과 사람, 경제가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양봉산업은 이제 단순한 농업의 한 분야를 넘어 도시 생태와 주민 삶의 질, 지역 경제를 연결하는 전략적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세종시지회의 공식 출범은 그러한 가능성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