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어촌에서는
갈수록 물고기들이 줄어들자
어류들을 보호하기 위해
금어기를 두었다.
그물코 규격을 제한하여
새끼 물고기는 살려 주고
큰 물고기만 잡았다.
어류들의 알을 부화하여
새끼들을 방류하였다.
금어기는
어부들의 휴가였다.
항구 선착장에 어선을 묶어두고
물고기들이 잘 자라서
해마다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물고기들에게 출산휴가를 주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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