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아이의 ‘내면 성장력’
자존감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감정적 기초다. 아동 발달 연구에 따르면, 자존감이 높은 아동은 학습 의욕과 대인관계 적응력이 높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회복이 빠르다.
반면 낮은 자존감은 불안, 위축, 또래 관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존감을 “삶의 어려움을 견디는 내면의 힘”으로 정의하며, 그 기초가 가정 내에서 주고받는 언어와 정서적 교류에서 형성된다고 강조한다.
부모의 언어, 아이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
부모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은 아이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큰 영향을 준다.
“괜찮아, 다시 해보자”와 같은 격려는 아이의 도전 의식을 키우고, 반대로 “왜 그것도 못 해?”와 같은 말은 자신감보다 두려움을 남긴다. 또한 ‘너는 항상 그래’처럼 반복적이거나 일반화된 표현은 아이에게 ‘나는 고쳐지지 않는 존재’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다. 이러한 언어는 아이의 자기 개념 형성과 정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노력 중심의 칭찬은 결과 중심의 칭찬보다 자존감 발달에 긍정적이다.
“너는 똑똑하구나”보다 “열심히 했구나, 그 노력이 좋았어”와 같은 말은 아이 스스로를 ‘노력의 주체’로 인식하게 한다.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 언어 실천법
아이의 자존감을 돕는 말은 완벽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다.
다음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 원칙이다.
| 상황 | 피해야 할 말 | 바람직한 대체표현 |
| 실수했을 때 | “왜 그것도 못 해?” | “괜찮아, 누구나 실수해.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성취했을 때 | “역시 넌 최고야!” | “네가 노력한 게 잘 보였어. 수고했어.” |
| 비교 상황 | “다른 애는 벌써 했대” | “우리 각자 속도가 다르니까 천천히 해도 돼.” |
| 감정이 격해졌을 때 | “그 정도로 왜 울어?” | “속상했구나. 그 기분 이해해.” |
이처럼 언어의 방향이 ‘비교와 평가’에서 ‘이해와 존중’으로 바뀌면 아이의 정서 안정감과 자기 수용력이 함께 성장한다. 말뿐 아니라 부모의 시선, 표정, 몸짓 같은 비언어적 표현도 아이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다.
자존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부모의 한마디, 그 안의 온기가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든다.
오늘 아이에게 건넨 말이 ‘위로의 씨앗’이 될지, ‘상처의 기억’이 될지를 돌아보는 것, 그것이 부모 언어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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